[시승기]'XF', 200km/h 넘어도 가장 안정적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1.09 10:00
글자크기

[CAR&LIFE]미끈한 외관에 강화된 엔진, 최고의 스포츠세단

[시승기]'XF', 200km/h 넘어도 가장 안정적


2010년형 재규어 'XF 3.0', 고성능 'S 프리미엄' 모델만큼 세련되고 정숙한 차도 흔치 않다. 재빠르기도 하다.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의 대표 모델이다.

재규어의 고전적 스타일에서 탈피한 XF모델의 유선형 미끈한 외관이 유명하다. 여기에 강화된 파워트레인이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켜면 디젤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은 느껴지지 않는다. 방음에 탁월한 라미네이티드 와이드스크린(이중접합유리)을 채택해 소음 및 공기 저항으로 인한 바람소리 등을 잡았다.

센터페시아에는 불필요한 버튼을 최대한 줄이고 대다수 조작은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시보드에 에어배출구는 평소에 보이지 않다가 작동할 때만 위로 돌아가면서 열린다. 실내등은 물론 조수석 글로브 박스도 버튼을 없애고 터치로 작동한다.



여기에 변속레버조차 숨겼다. XF시리즈가 처음인 운전자라면 시동과 함께 솟아오르는 둥근 조그셔틀에 깜짝 놀랄만하다. 조그셔틀을 돌리면 빠르게 기어조작이 이뤄진다.
[시승기]'XF', 200km/h 넘어도 가장 안정적
무엇보다 2010년형 'S 프리미엄'의 백미는 주행성능이다. 디젤세단답지 않게 제로백(정지상태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 6.4초를 자랑한다. 특히 80~113km/h 사이 가속시간은 단 3.2초로 일상적 고속 주행에서도 그야말로 밟는 대로 뻗어나간다.

S 프리미엄 모델에 장착된 'AJ-V6 D Gen III S 고성능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61.2 kg.m의 힘을 발휘해 동급 3.0리터 디젤엔진 중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

마음먹고 속도를 뽑아보면 스트레스 없이 단숨에 시속 200km를 넘었다. 도로사정상 220km/h 정도에서 멈춰야했지만 안전 최고속도는 250km/h까지 가능하다. 시승 결과 동급의 어떤 차량보다 시속 200km 이상 고속운전에서 정숙성, 안정감 등이 뛰어났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첨단 패러렐 시퀀셜 터보차저 시스템을 탑재해 평소에는 빠른 응답성을 지닌 가변 제1터보차저만 작동하고 크기가 더 작은 제2터보차저는 필요할 때만 작동하도록 해 연료효율성도 높였다.

덕분에 최고 성능에도 공인연비 12.8km/l를 기록하고 실제 도심 주행에서도 10km/l 가까이 나와 괜찮은 수준을 보였다.



13개의 스피커와 서브우퍼로 이뤄진 영국 명품 프리미엄 오디오시스템 B&W(Bowers & Wilkins)가 내뿜는 사운드도 훌륭했다.

다만 스포츠세단답게 후륜구동 방식이라 요즘 같이 눈이 많이 오는 계절에는 월동장비 없는 주행은 힘들다. 가격은 부가세포함 9190만원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