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그룹에 대한 금융권 총 여신은 15조7000억 원이다. 대출채권이 10조1000억 원, 회사채·기업어음(CP) 등 유가증권 1조2000억 원, 지급보증 등 기타 금액이 4조4000억 원에 달한다.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2개 계열사 여신은 은행권 여신 2조3000억 원을 포함한 직접여신이 3조원에 달했다. PBO와 PF 보증을 합칠 경우 8조4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이 가운데 은행권 여신이 총 5조5000억 원에 달해 1조2000억 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한다. 금융권 전체 적립액은 1조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9월 말 현재 은행권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14.1%지만, 충당금 적립 등 금호그룹 여파로 0.1%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부실채권비율은 같은 기간 1.48%에서 1.72%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단 금호 관련 부실채권은 각 은행이 연말까지 맞춰야 하는 부실채권비율 목표치에서 제외해주기로 했다.
금호그룹이 발행한 전체 회사채와 CP 잔액도 각각 2조9000억 원과 1조6000억 원으로 시장 비중이 2% 내외에 그쳤다. 금호그룹 회사채와 CP중 펀드에 편입된 규모는 2000억 원으로 전체 펀드 설정액의 0.2%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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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그동안 금호그룹의 PBO 부담 등이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구조조정 계획이 확정되면서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또 일시적 자금애로를 겪을 수 있는 금호그룹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는 업체의 경우 현재 가동 중인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나 패스트트랙(신속지원제도)을 활용, 만기연장 등 지원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보증기관의 특례보증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