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금호고속(당시 광주여객)을 설립, 버스운수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어 금호타이어(1960)와 금호석유화학(1970) 등을 잇달아 설립, 1973년 6개사로 그룹체제를 출범시켰다.
금호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이 지난 2002년 9월 취임한 후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확장 경영이 시작됐다. 박 회장은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M&A로 몸집을 키운 금호그룹은 과다차입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돼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대우건설 인수에 필요한 6조4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무적 투자자(FI)들과 맺은 풋백옵션(금융자산을 약정된 기일과 가격에 매각자에 되팔 수 있는 권리)이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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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금호그룹이 FI들에게 제시한 대우건설 주가는 3만1500원.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대우건설 주가하락으로 금호 측이 지불해야 할 옵션 비용만 4조원대에 달한다.
자금난이 악화되자 대우건설, 금호생명 등 주력 계열사까지 모두 시장에 내놨으나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자구 노력은 빛을 발하지 못했다.
결국 금호아시아나는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등에 대한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이 와중에 박삼구·찬구 형제 간에 갈등을 빚으면서 경영권 다툼마저 벌어졌다. 결국 박삼구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형제 경영은 박삼구 전 회장을 끝으로 막을 내리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