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또 폭설…눈길 안전운전법 숙지하세요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12.28 14:24
글자크기

쌓인눈은 반드시 제거하고 엔진브레이크 잘 활용해야

내일부터 또 폭설…눈길 안전운전법 숙지하세요


크리스마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일부 도로에 얼어붙으면서 큰 교통 혼잡을 빚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9~30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10Cm 안팎의 폭설이 예상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눈이 많이 올 경우에는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을 수 있으므로 눈길 빙판길 안전 운전 요령을 습득하는 게 중요하다.



◇ 차에 쌓인 눈은 반드시 제거해야
주행하기 전에 차량 헤드라이트나 사이드미러 등에 쌓인 눈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특히 방향등과 같은 의사 표시등은 다른 차량에게 자신의 운행방향을 알리기 위한 것이므로 눈이 남아있으면 위험하다.

또 신발 밑창에 남아있는 눈도 가속페달이나 브레이크페달 작동시 발이 미끄러질 우려가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 풋 브레이크에만 의지하지 말고 엔진 브레이크 잘 활용해야

눈길에 풋 브레이크만 사용하면 스핀현상 때문에 차체가 겉돌게 되고 핸들이 통제 불능 상태로 빠지기 쉽다.

따라서 브레이크 페달을 부드럽게 밟는 습관을 들이고 엔진 브레이크를 잘 활용해야 한다. 엔진 브레이크는 달리는 속도에 비해 한단계 낮은 기어를 넣어 주행속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내리막길이나 빙판길에 3~4단으로 달리다 1~2단으로 낮추면 엔진 회전속도가 급격히 줄면서 속도가 낮아지게 된다. 눈길에서 정차할 때는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3단에서 2단, 2단에서 1단으로 기어를 변속해 엔진 브레이크에 의해 차량이 정지하도록 해야 한다.

◇ 앞차 바퀴자국 따라 운행하면 미끄럼 막을 수 있어



새로 내린 눈에서는 앞차의 바퀴자국을 따라 운행하는 것이 좋다. 바퀴자국은 차량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현상을 다소 막아주기 때문. 또 바퀴 자국이 없는 길에서는 눈 속에서 파묻힌 구덩이나 큰 돌멩이가 있는지 주의해야 한다.

◇코너 나타나면 미리 감속한 뒤 커브에서 가속페달 천천히 밟아야

눈길 코너주행시에는 미리 감속한 뒤 커브에서 가속페달을 조금씩 밟아 힘 있게 돌아야 한다. 대부분 운전자가 코너에서 브레이크를 밟는데 노면이 미끄러워 사고의 위험이 높다. 또 커브 진행 중 엔진 브레이크나 기어변속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차할 경우 와이퍼 세워놓고 사이드브레이크 풀어야

주차할 경우에는 와이퍼를 세워 두어야 한다. 와이퍼가 누운 채로 있으면 눈의 중량감으로 구부러질 수 있다. 또 주차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가놓으면 동결돼 풀리지 않을 수 있으니 사이드 브레이크는 풀어둬야 한다. 수동 변속기차라면 기어를 1단이나 후진, 자동 변속기차는 P에 넣어 주차하면 된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이현주 과장은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교통사고 우려가 높아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위험 요소에 대비하는 방어요령을 익히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