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상 현대차 하이브리드 개발실장(상무)은 8일 "최근 쏘나타 하이브리드 2차 특허점검을 마친 결과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특허를 모두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독자적인 기술로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하이브리드차는 미래 자동차의 핵심인만큼 순수 국산화가 중요하다"면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설계과정부터 철저하게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특허를 침해하지 않도록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행사장에 직접 타고 온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소개했다. 그는 "10여대 이상의 쏘나타이브리드가 전국 지역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는 연비나 주행성능 등 모든 면에서 안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스트중인 쏘나타 가솔린 하이브리드는 보안을 위해 외부와 실내 디자인은 시판중인 일반 YF 쏘나타와 같지만 내부에는 전기모터와 배터리, 인버터 등 하이브리드 주요부품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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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등의 조기단종설과 관련해 "현재 내년에 내놓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업그레이드 모델 개발도 마친 상황"이라며 "국내 LPG(액화석유가스)가격이 낮은 만큼 가솔린 하이브리드가 나오더라도 LPI 하이브리드는 계속 판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끝으로 "배터리 성능과 인프라 구축 문제로 2020년까지는 하이브리차 중심의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고 그 이후에 전기차와 연료전지차 시장이 열릴 것"이라면서 "전기차 가격의 80%를 차지하는 배터리의 가격이 저렴해지고 성능도 현재보다 5~7배 이상 높아져야 전기차 보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전기차 워크숍에는 도이 가즈히로 닛산 테크니컬 센터 매니저와 이기상 현대차 하이브리드 개발실장, 김명환 LG화학 전무 등이 참석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기차 개발현황과 과제에 대해 주제 강연과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