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1박3일 초단기 코펜하겐 방문…기후변화 논의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12.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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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일 기후변화 정상회의 참석차 덴마크 코펜하겐 방문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8일 개최되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국내 현안 등을 감안해 17일 한국을 출발, 기내에서 1박을 하는 등 1박3일의 짧은 일정으로 회의에 참석하고 수행단도 최소규모로 구성할 예정이다.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계기에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브라질 등 100개국의 정상 또는 총리와 UN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코펜하겐 정상회의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 정부의 선도적 역할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동참을 호소해 국익과 국격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한국은 지난달 17일 비의무감축국가중 처음으로 202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을 골자로 하는 감축목표를 설정하는 등 선도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여 국제사회 및 해외 언론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방한시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감축목표를 "신흥경제국의 모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또 온실가스 감축에 소극적이던 중국과 인도도 한국의 발표 이후에 국내총생산(GDP) 단위 탄소배출량을 각각 40~45%와 20~25%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세부 일정을 보면 이 대통령은 17일 코펜하겐 도착 직후 기조연설을 통해 온실가스 중기감축목표 설정 및 녹색성장 추진 방향, 우리나라가 국제협상에서 제안한 개도국 감축활동 등록부 제안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자발적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담에서도 기후문제를 핵심의제로 삼고 국제 공조를 강화하자고 제안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번 코펜하겐 정상회의에는 다수의 유럽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진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협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대한민국의 선도적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G20을 개최하는 국가로서 이 대통령의 참석이 의미 있는 기여라고 판단해 코펜하겐 정상회의에 참석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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