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써즈, 동영상 검색기술시장의 '강자'

더벨 정소완 기자 2009.12.0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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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투자포인트]최고의 비디오 핑거프린팅 기술 확보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45억원 투자

더벨|이 기사는 12월02일(14:0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엔써즈'의 투자포인트는 우수한 동영상 검색기술과 성장 가능성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영상 검색시장의 병목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과 이를 활용한 수익모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최근 엔써즈에 45억원을 투자한 벤처캐피탈사세 곳은 이 부분을 높이 평가해 자금출자를 결정했다고 입을 모은다.





2007년 4월 설립된 엔써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비디오 핑거프린팅(Video Fingerprinting)' 기술을 보유한 동영상 검색 전문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디오 핑거프린팅이란 동영상 자체의 신호를 분석, 특징점을 뽑아 원본이 같은 동영상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현재 이 기술은 다음과 싸이월드·중국의 유쿠 등 국내외 인터넷 서비스는 물론 약 65개 웹하드 서비스의 동영상 저작권 모니터링 기술로 채택돼 활용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원본이 같은 영상을 하나의 검색 결과로 묶어 보여주는 기술을 동영상 검색 서비스에 적용하는 엔써미도 오픈해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지난 1일엔 KT·소프트뱅크벤처스·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의 벤처캐피탈사가 엔써즈에 총 4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KT캐피탈은 모회사인 KT의 지원을 받아 KT신사업투자조합1호을 통해 20억원 규모로 엔써즈의신주를 사들였다. 소프트뱅크벤처스 레인저벤처투자조합도 신주·구주 인수를 통해 각각 5억원씩 총 1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디지탈콘텐츠전문투자조합과 초기기업전문투자조합에서 신주 인수를 위해 각각 7억5000만원씩 총 15억원을 냈다.


이들 벤처펀드의 주요출자자로 온라인 정보제공업체·게임업체인 NHN·넥슨을 비롯해 SBS·온미디어 등 주요 방송사들이 참여했다. 특히 NHN이 100억원을 출자한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초기 기업펀드가 처음으로 투자를 결정한 회사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엔써즈는 이미 지난해 9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레인저펀드로부터 16억원 규모의 1차 투자를 유치한 경험이 있다. 설립 초기에는 블루홀스튜디오 최고전략책임자(CSO)이자 본엔젤스 대표인 장병규씨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았다. 이번 투자까지 합하면 설립 2년8개월 만에 총 64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셈이다.

세 개 투자사는 자금 회수 방안으로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 3년 뒤 IPO를 통해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미디어 관련회사와의 M&A도 엑시트 수단으로 강구하고 있다.

김길연 엔써즈 대표는 "현재 동영상 검색 서비스 엔써미의 영어·일어·중국어판을 개발하고 있으며 해외 동영상 유통계약 등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향후 비전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2차 투자 유치금을 해외진출, 기술개발 등에 활용해 엔써즈가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벤처캐피탈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핵심전략을 같이 고민하며 성장을 도모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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