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이 기회로 다가오는 종목

박완필 MTN상상클럽 전문가 2009.11.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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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오후의 투자전략] 박완필의 주식칠종칠금

두바이에서 터진 악재, 그리고 중국증시 조정여파가 갭하락으로 이어지면서 1560선까지 하락한 상황입니다. 외국인들의 현,선물에서 매도가 시장의 하락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건설,은행주가 이틀연속 하락을 주도하는 가운데 어제 강세를 보였던 롯데쇼핑,LG생활건강 등 중국 소비관련주들도 낙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내수 핵심수혜주로 계속 추천을 드렸지만 롯데쇼핑 (64,000원 ▲2,100 +3.39%),LG생활건강 (349,500원 0.00%) 등은 어제 흥분해서 쫓아가면 안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건설,은행업종은 이틀연속 낙폭이 크지만 심리적인 요인이 강하고 낙폭이 단기에 최대로 반영되고 있으므로 오늘 투매에 동참하는 것은 절제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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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칠종칠금 체크포인트는

첫째, 급락장세에 대응전략
둘째, 조정이 오히려 기회로 다가오는 종목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주식투자는 예측과 분석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대응의 영역이라는 것입니다. 돌발악재가 없었다면 매물압박이 잦아들면서 연말랠리의 분위기로 접어들 만한 시점에 여기저기서 악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예상보다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았고 추세적으로 지뢰밭들이 남아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상처나 지뢰밭은 최근 해운선사들의 파산움직임들처럼 어느 정도 예측된 것이었고 뉴스로 공표됨으로서 한번 더 놀라게 하는 것입니다.

추세를 뒤흔드는 악재들이 예상치 못한 시점에 흘러나오더라도 잠재된 악재들은 기업실적과 경제지표에 어느 정도 반영되어 왔다는 점에서 갑자기 기업실적이나 경제지표에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히려 하나씩 노출되어 까벌려지고 나면 상처를 치유하는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잠복국면보다는 오히려 홀가분할 수도 있습니다. 작년에 터진 리먼사태처럼 예기치 못한 파장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항상 시장의 반응입니다. 시장이 얼마나 놀라고, 얼마나 패닉에 빠지고,얼마나 조정받느냐라는 객관적 사실이 더 중요한 것이고, 추세를 보면서 선제적으로 변동성이 증폭될 경우 위험을 합리적으로 줄여놓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상한 것보다 변동성이 크고,시장이 놀라는 강도가 크다면 대응전략을 통해 추세가 무거워지고 시장이 스스로 수급의 약점으로 인정하여 지지가 약한 쪽은 과감하게 비중을 축소하고 실적과 밸류, 시장저변의 수급에서 잘 지지되는 쪽에서는 오히려 기회를 찾는 전략을 통해 조정을 슬기롭게 이겨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코스피는 120일선까지 조정으로 결국 11월에 쌍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여타증시에 비해 못올랐고 다시 낙폭은 크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다음주에는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코스피의 PER이 낮고 10월 11월 증시 상승율이 다른 국가에 비해 워낙 저조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바닥도 빨리 잡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국증시도 다음주 주요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고용지표의 개선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증시에 자금유입도 활발하기 때문에 크게 조정받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실적모멘텀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었던 건설,은행업종에서 조정이 나옴으로서 지난 두달동안의 금융,건설의 상승세는 일단락되고 다음 반등의 주역은 새롭게 모색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해운,건설,금융이 업황에 대한 아킬레스 건을 발견함으로서 향후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기에는 부담을 주었습니다.

그럼 둘째, 조정이 오히려 기회로 다가오는 종목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매도해서 확보한 현금은 단지 두려움과 변동성을 일단 피하고 보자는 현금화가 아니라 주도주들의 각축에서 새롭게 부각될 주도주를 잡기 위한 현금화라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자주 강조드린 것처럼 중국 내수시장은 위안화변동폭 확대로 강세를 용인함으로서 더욱 커질 것입니다. 롯데쇼핑 (64,000원 ▲2,100 +3.39%),LG생활건강 (349,500원 0.00%),아모레퍼시픽 (137,700원 ▼3,000 -2.13%),오리온 (15,610원 ▲120 +0.77%) 등은 이미 강력 추천드려서 상당한 상승세를 기록했고 어제는 추격매수하지 말라고 당부까지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들 종목들은 조정시 급소를 또 공략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번 출발한 중국성장 수혜주가 여기서 멈출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또하나는 녹색성장의 핵심수혜주들입니다. 중국은 어제 이산화탄소 배출감축안을 2020년까지 40%대로 늘리기로 했습니다.획기적인 수준인데요. 이는 중국정부가 앞으로 환경친화적인 성장업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여 녹색성장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자주 말씀드린 것처럼 녹색성장의 핵심주도주인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LG화학 (316,500원 ▼3,000 -0.94%),삼성테크윈 (290,000원 ▲6,000 +2.11%) 등 핵심종목의 저가매수를 노려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 빠트릴 수 없는 것은 환율입니다. 오늘 달러대비 원화환율은 10원이상 급반등한 1160원대이고 원엔환율도 급등세입니다. 위안화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환경은 그동안 짓눌렸던 수출주들에 양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일본이 최근 추격하려던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고, 또 저가상품으로 추격하려던 중국산도 밀어내고 한국 일류브랜드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위안화변동폭 확대는 미국 무역적자 축소기대감과 중국내수시장 확대기대로 미국증시의 IT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 향후 조정시 수출주, 특히 경기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경기방어력이 뛰어난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삼성테크윈 (290,000원 ▲6,000 +2.11%) 같은 종목들에겐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IT와 자동차는 일시적인 조정이 있더라도 4분기이후 내년 1분기에는 2009년 올해 1분기가 워낙 저조해서 전년대비 수익증가율이 수출주에서는 상당히 비약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추격의지를 보이던 해외경쟁업체들이 다시 가격경쟁력에서 밀려남으로서 그동안 확대된 시장점유율이 더욱 확대되어 확실한 기회를 잡아나갈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수출주 저가공략타이밍으로 활용하자고 당부드립니다.



그럼 오늘 주식칠종칠금 주식보감 한마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우리는 수익은 올라가는데 주가가 내려가는 주식을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너무 시장의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다. 혹은 수익은 내려가는데 주가가 올라가는 주식도 있다. 이는 너무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이다. 주도주의 변화는 이처럼 기대의 고점과 기대의 저점이 교차하면서 나타나는 심리와 수급이 어우러진 현상이다. 우리는 지금 조정을 기대의 저점에 있으나 향후 개선될 주식들을 매수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

시장의 기대의 반대편, 그러나 우리를 역사적으로 실망시키지 않았던 주식들에서 새로운 기회는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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