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쇼크, 마지막이 아니다 -WSJ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9.11.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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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가 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바이 정부가 필요에 따라 정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두바이 정부는 전날 두바이 월드와 두바이월드의 자회사 나킬의 채권단에 대해 내년 5월30일까지 6개월간 채무상환을 유예할 것이라고 발표, 사실상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을 선언했다. 두바이월드의 채무는 60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 두바이 인공섬 프로젝트.(조감도)↑ 두바이 인공섬 프로젝트.(조감도)


WSJ은 두바이월드의 결정이 두바이 정부 관련 다른 채무에 대해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이 동산에서 250억달러의 부채를 구조조정해야할 수도 있다고 추산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유럽은행들이 두바이에 4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두바이가 공공 부문 부채에 대한 통합 자료를 공시하지 않는 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두바이의 신용디폴트스왑(Credit Default Swap)이 단 이틀 만에 3.18%포인트에서 5.7%포인트까지 치솟는 것 등으로 반영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 구제 이후 지원은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시장으로 확대된 바 있다. 두바이는 자체적으로 정부 관련 기업들에 지원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은 비용을 수반한다. 정부는 대출 규제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중앙은행은 채권시장을 위한 지원을 없애는 등 부양정책을 철회하기 시작했다. 결국 더이상 광범위한 지원을 제공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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