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리금융 7% 지분 매각…민영화 속도내나

머니투데이 김혜수 기자 2009.11.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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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가 우리금융의 소수 지분 가운데 7%를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민영화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혜수기잡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우리금융의 소수 지분 7%를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했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지주의 5642만주를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대량매매 방식으로 주당 1만5350원에 매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어제 종가인 1만6050원보다 4.36% 할인된 가격입니다.

이번 매각으로 예보는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 가운데 8660억원을 회수했습니다.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도 73%에서 66%로 낮아져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 12조8000억원 가운데 모두 4조원을 회수했습니다.


예보는 그동안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분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작년 말 635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9월18일에는 1만6950원으로 연중 최고가까지 회복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소수 지분 7%가 전부 매각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시장에서는 예보가 매각한 물량이 전부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7%를 제외한 나머지 소수 지분을 연내에 추가로 내놓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빅딜 거래'에서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나올 때는 일정 기간 동안 추가 물량을 내놓지 않도록 하는데 그 기간은 약 3개월 정도가 됩니다. 추가 물량이 나와서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에서입니다.



다만 소수 지분 매각 자체가 정부의 민영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임 만큼 우리금융의 매각화 작업이 보다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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