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우리금융 소수지분 7% 이미 매각

머니투데이 김혜수 기자 2009.11.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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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리금융의 소수 지분 가운데 7%가 이미 주간사들에게 배정돼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예금보험공사입장에서는 이미 소수 지분 7%를 모두 매각한 게 되는 건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김혜수기자.

< 리포트 >



1> 네, 보도국입니다.

1>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의 소수 지분 7%를 이미 다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지주의 소수 지분 23% 가운데 7%를 블록세일, 일괄 매각하기로 하고 현재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매각 주간사는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외국계 증권사인 씨티와 UBS입니다.

매각 가격은 어제 우리금융의 종가인 1만6050원에서 4.5% 할인된 1만535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장외시장에서 오전 7시 30분부터 지금 거래가 진행 중에 있는데요. 이미 주간사들은 예금보험공사로부터 7%의 물량을 모두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예보 입장에서는 우리금융의 소수 지분 7%를 이미 다 매각한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오전 7시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되는 것은 주간사들이 배정받은 물량은 국내외 투자가들에게 매각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각 주간사들이 수요자와 매각 물량과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당초 소수지분의 할인율을 4.5%로 정했는데요. 이것은 최저 기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당초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최저 주가를 1만6355원 정도로 잡고 있었는데요,

정부의 우리금융에 대한 민영화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해 매각의 초점은 가격이 아닌 물량 소화인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즉 할인율이 4.5%에서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우리금융 지분이 시장에서 소화되기에는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5%의 할인율을 적용하면 우리금융의 주가는 1만5350원이 되는데요. 이는 2010년 주가순자산배율, PBR의 0.8배 수준에 불과해 인수자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이라는 게 그 이유입니다.

은행의 평균 PBR이 1배 정도인데, 우리금융의 경우 수익성을 감안할 때 1배는 충분히 도달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PBR이 1배만 되도 우리금융의 주가는 1만8000원 정도가 됩니다.



따라서 우리금융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2> 말씀하신 것처럼 소수지분이 시장에서 무난히 소화가 된다면, 우리금융의 민영화 작업도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좀 어떻습니까?

- 예 그렇습니다. 정부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73% 가운데 경영권과 관련한 50%+1주를 제외한 23% 중 7%를 이달 중 블록세일로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는데요. 그 만큼 우리금융의 민영화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결국 이번 소수 지분 7% 매각은 우리금융 민영화의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소수 지분 7%가 매각된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소수 지분 16%가 시장에 바로 나오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보통 '빅딜 거래'에서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나올 때는 일정 기간 동안 추가 물량을 내놓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요. 그 기간은 약 3개월 정도가 됩니다.



추가 물량이 나와서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에서입니다. 따라서 연내에 소수 물량이 추가로 나오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또 소수지분이 매각되더라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50+1%의 지분도 전략적 투자자 등에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기는 다소 힘들지 않겠냐는 게 시장의 관측입니다.

다만 정부의 민영화가화 절차가 조금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김혜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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