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라이팅, 이렇게 하면 향상된다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2009.11.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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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성공습관] 글재주를 키우는 방법

글쓰기는 직장인의 자기계발 0순위 항목이다. 요즘 비즈니스 라이팅은 필수 중의 필수이고, 경쟁력 중의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필자가 계속 주장하는 페이퍼파워(Paper Power)도 글쓰기에서부터 비롯된다.

직장인에게 문서작성, 즉 글쓰기는 일이다. 그런데도 늘 서툴고 두렵다. 일과시간 중 1/3을 문서작성에 쏟는다는 통계가 있을만큼 직장인들에게 글쓰기 능력은 업무능력과 직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소홀한 것이 글쓰기 트레이닝이다. 가장 중요함에도 가장 소홀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흔히들 '글쓰기에는 별도의 교육과 훈련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손가락만 있으면 아무나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다거나, 한글만 알면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과 같다. 신문 기자가 쓴 기사를 편집실에서 고쳐 쓰지 않을 때까지는 6~7년이 소요된다고 한다. 글을 쓰는 전문직인 기자도 수년의 트레이닝이 있어야만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상당수의 사람들은 읽어야 할 책도 별로 읽지 않는 데다 책에 대한 분석과 비평을 해 보는 일도 거의 없다. 또 논리적인 주장을 담는 글이나 말을 구사하는 능력 또한 부족하다. 사실 이러한 능력들은 자신의 전문성을 부각시키는 바탕이 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고, 또 잘 알지도 못한다.



그나마 스터디 그룹이나 교육 기관을 통해서 책 읽기와 글쓰기, 말하기를 함께 훈련받는 사람들은 다행스러운 경우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혼자서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는 더 꾸준히, 더 성실히 연습해야 한다. 글 쓰고 말하는 능력이란 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글쓰기 연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듭 말하지만, 많이 읽고, 많이 써 보는 것이다. 자꾸 써야 실력도 향상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것은 사실 모든 경우에 적용되지만, 특히나 글쓰기에는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체계적 분석과 논리적인 전개, 일관된 구성을 이루는 글을 쓰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많은 내용에 대해 토론과 비평도 해야 하며, 그런 바탕 위에서 많이 써 보기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글쓰기는 어떻게 연습해야 할까? 가장 좋은 것은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빠른 길,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다른 글과 책들을 많이 읽어 머릿속에 정보를 집어넣는 과정이 선행되어야만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다. 머릿속에 들어간 것들이 있어야 글로 나오지 않겠는가? 그러니 꾸준한 독서야말로 글쓰기의 밑천이다.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은 얻은 정보에 대한 분석과 정리, 요약을 익히는 것이다. 비즈니스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 분석과 정리 및 요약이다. 문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이 능력이고, 그에 이어 가져야 하는 것이 논리적인 글 전개와 구성력, 그리고 어휘력과 문장력이다.

이렇게 말하면 상당히 복잡한 과정 같지만,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많이 읽음과 동시에 규칙적으로 많이 써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에 덧붙일 한 가지는 자신이 쓴 글을 다른 사람에게 읽혀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쓴 글을 내가 보면 잘 쓴 글인지 못 쓴 글인지 분간할 수 없을 뿐더러 객관적 평가 또한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남에게 공개하여 평가받는 기회를 만드는 것은 아주 중요하고 필수적이다.

최소 1~2년 정도를 계획하고 꾸준히 훈련한다면 평생 자신이 가질 경쟁력 중 큰 축을 차지할 만한 글쓰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인생에서 1~2년은 그리 길지 않다. 이 기간에 잘 투자하면 숨어 있던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로 인해 새로운 기회와 인생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어떤 분야에서든 노력하며 흘린 땀만큼 실력도 늘어나지만, 글재주는 더더욱 그렇다. 유명한 철학자이자 언어학자인 비트켄슈타인은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라고 말하고, "내 언어의 한계를 늘리려면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는 것이다. 태곳적부터 전해 내려온, 앞으로도 영원히 변하지 않을 글재주를 키우는 유일한 방법이다."는 말을 했었다.

비트켄슈타인의 말처럼, 글재주를 키우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는 일’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써라, 또 써라! 하루에 하나씩 쓰고 만들어라! 너무 쉽고 간단한 처방이라 시시해하지 마라. 본래 쉽고 간단한 것이 더 강하고 효과적인 법이니 말이다.

자, 지금부터 하루에 한 가지씩 무슨 글이든 써라. 주제나 분량은 자유롭게 하되, 지속적으로 매일 쓰는 습관을 들여라. 점점 주제도 전문적으로, 분량도 구체적으로 정하면서 매일 글을 써라. 글쓰기 능력은 천부적인 자질보다 연습량에 비례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몸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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