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29일 3분기 순이익이 48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7.2%, 2분기에 비해 116.8% 증가했다. 3854억원을 기록한 상반기 실적을 웃돌 정도다. 영업이익은 5028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1053억원(26.5%) 늘어났다.
'깜짝 실적'의 1등 공신은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이다. 3분기 대출채권 증가세는 거의 없었던 반면 저금리 수신이 늘어 NIM이 1.94%에 달했다. 1.75%를 기록한 2분기에 비해 0.19%포인트 증가했다.
재무관련 수치도 나아졌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티어 1)은 각각 12.1%, 8.1%를 기록해 11.8%, 7.6%를 기록했던 2분기 말보다 개선됐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4%, 9.1%였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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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요인으로는 우리은행이 잠실전산센터를 매각해 1383억원(세전 기준)의 이익을 거뒀고, 건설업체 현진에 대한 충당금 적립금 600억원이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분기 이후 개선되기 시작했던 NIM, 연체율 등 각종 지표들이 3분기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실적 호조세는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순 영업수익 1조 1564억원, 당기순이익 4110억원을 시현해 우리금융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순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 7383억원, 7498억원에 달했다. 우리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과 티어 1 비율은 각각 14.1%, 10.0%를 기록했다.
특히 NIM이 1.8%까지 회복됐고,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력 회복 추세가 뚜렷하다"며 "앞으로도 NIM과 비이자 부문 이익 증가 등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