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공포…공부·쇼핑 다 집에서?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9.10.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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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교육株 급등세…펀더멘털 개선은 '제한적'

'공부·놀이·쇼핑 모두 집에서?'

온라인 교육·홈쇼핑·게임 등 '홈 액티비티'관련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신종플루와 증시폭락의 공포가 동시에 확산되면서 제약·바이오 관련주도 주춤하고 있지만, 온라인 교육·홈쇼핑과 같은 '2차 신종플루 수혜주'들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만 보면 당장이라도 모든 활동이 집에서 이뤄질 것 같은 흐름이다.



먼저 인터넷 교육업체들이 '휴교령'의 대안으로 지목되며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에듀박스 (609원 ▼16 -2.56%), 아이넷스쿨 (1,623원 ▲32 +2.01%), 디지털대성 , 비상교육 등 인터넷 교육업체들이 개장초부터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고, 에듀박스는 상한가로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930원으로 갈아치웠다.

확인영어사도 10%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고, 대교와 능률교육도 10%전후의 오름세다. 메가스터디 (11,270원 0.00%)정상제이엘에스 (6,810원 ▼80 -1.16%)는 소폭의 상승세에 머물러 있다.



신종플루가 학생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정부가 지자체에 학원 휴업을 권고할 방침이란 소식이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신종플루의 확산을 맞기 위해 즉각 전국에 휴교령을 내려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신종플루 영향력이 장기화되면 결국 외출빈도의 감소로 온라인,게임, 홈쇼핑 관련주들은 상대적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실질적인 수혜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주들도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사람들이 밀집한 백화점이나 마트 대신 홈쇼핑을 선호하는 경향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내활동이 많아지면서 게임주와 온라인 결제업체의 실적이 늘어나고, 온라인 구매로 인해 택배업체의 실적이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 대부분은 신종플루 2차수혜주가 실제 실적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종플루에 대한 전염 확산 및 사망자수 증가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대한 접근 금지 및 휴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홈쇼핑 및 온라인 교육주로 투자심리의 쏠림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당분간 신종풀루 관련 뉴스에 따라 테마 흐름에 편승하며 주가등락 지속 될 것이지만, 관련주의 펀더멘탈 개선은 크게 없을 것으로 판단돼 무리한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신종플루 이슈가 부각되면서 테마종목군이 형성되고 있지만, 실제 신종플루와 관련성이 크지 않은 종목들도 있다"며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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