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와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

머니투데이 김춘성 기자 2009.10.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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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최대 규모 신종플루 임시진료소 운영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8월 신종플루 거점병원으로 지정받은 후 의심환자만을 진료하는 임시진료소를 설치하고 성인진료팀과 소아진료팀을 구성, 24시간 긴급 진료를 시작했다.

감염내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 관련분야 의료진과 진료지원파트 책임자로 구성된 신종플루 대책 태스크포스팀(TFT)를 수시로 운영, 당일 진료 현황과 특이사항을 수시로 집행부에 보고하여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내원했을 때 혼란을 예방하고 다른 환자나 직원이 감염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지정입원병실을 정하고 환자가 내원했을 때 가상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동선을 미리 결정하는 등 대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분당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계절성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 대비 신종플루 의심환자 추이에 따라 탄력적으로 진료팀을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8월 신종플루 임시진료소가 설치된 이후 9월까지는 하루 50~60명의 의심환자가 내원하고 신종플루 확진 비율은 20% 미만이었다. 그러나 10월 들어 점차 의심환자의 내원수가 늘어나기 시작하여 주말이었던 지난 17일부터는 임시진료소에 100명이 넘는 환자가 내원하고 확진비율도 50%까지 치솟았다.

이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신속히 임시진료소 공간을 확대하고 소아진료팀 4팀, 성인진료팀 2팀, 진단서 및 확진환자 처방팀 1팀 등 총 7개 진료팀이 24시간 진료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신종플루 검체 검사를 위한 장비와 인력도 대폭 확충했다.

이후 신종플루로 내원하는 환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27일 하루에만 700여명의 환자가 내원했고 신종플루 확진비율 또한 70%까지 치솟았지만 발빠른 대처 덕분에 갑작스럽게 급증한 환자의 진료와 검사를 해내고 있다. 신종플루 진료를 위해 7개팀이 진료를 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서울·경기지역에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유일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진엽 원장은 "신종플루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최대 규모의 신종플루 임시진료소를 신속하게 설치, 운영하고 있다. 우리 의료진들이 밀려드는 의심환자로 인해 빵과 우유로 식사를 대신하며 사투에 가까운 진료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신종플루 환자 추이를 지켜보며 탄력적으로 임시진료소를 운영하여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경기도 지역의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종플루와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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