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정상화 2010년 중반가야-UBS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09.10.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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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증권은 한국 조선사들이 선박 발주 취소나 연기가 증가하면서 선가하락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10년 중반까지는 조선업황이 정상화되기 힘들 것이라며 조선주 매수를 당분간 보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UBS증권은 29일 세계 5위의 해운사인 'Peter Dohle Schiffahrts'사가 최근 독일정부에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금지원을 요청했고 'Claus Peter Offen'사 역시 1억5000만달러까지 자금지원 규모를 늘려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해 설명했다.



이에 앞서 세계 3위의 CMA-CGM사가 파산을 피하기 위해 프랑스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바 있고 독일의 'Hapag-Lloyd'사는 주주들이 14억달러 규모의 신규자본을 투입하는 데 동의한 이후 1억달러의 정부대출 보증을 얻었다.

이처럼 세계 유수의 해운사들이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선사들에 대한 발주 연기와 취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위에 언급된 선주들에 대해 가장 많은 익스포저를 지닌 한국 조선사는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으로 표준환산화물톤(CGT) 비축의 18.6%를 보유하고 있다. 뒤이어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삼호가 18.4%, 한진중공업 (2,675원 ▼105 -3.78%)이 17%,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 14.1%, 대우조선해양 10.6%, 현대미포조선이 4.1% 순이다.

UBS는 선박 발주 연기 및 취소는 조선업황이 정상화되기 전 겪을 수밖에 없는 두 단계 중 첫 번째 단계이며 이에 따라 한국 조선사들이 선가를 낮춰야 하는 두 번째 단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는 조선업황이 안정화되려면 2010년 중반에 들어서야 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조선주를 매수하는 것은 너무 이른 선택이며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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