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후경영정보공개 1등은 LG전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10.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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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국내 기업 중 기후변화 대응 경영전략 공개를 가장 잘 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는 28일 오후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 12층 회의실에서 'CDP 2009 한국보고서' 발간행사를 갖고 LG전자 등 12개사를 '탄소정보공개 우수기업 시상식'을 개최한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비영리기구인 CDP는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7년동안 전 세계 주요기업에 온실가스 배출량, 기후변화가 자사 경영에 미치는 잠재적 기회·위기요인, 위기 대응전략 등 사항을 묻는 설문지를 발송하고 기업들의 답변을 종합·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올 2월에는 한국기업 100개사를 비롯한 전 세계 3700여 기업이 CDP의 설문지를 받았다. 한국기업들의 기후대응 경영전략만 모아 분석한 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이날 시상식에서 LG전자가 1등상인 누리상을, 삼성전자가 2등상인 하늘상을, 하이닉스반도체가 3등상인 바다상을 각각 받는다. 이들 3개사는 탄소정보공개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올해 처음 기후대응 경영전략 공개에 참가한 회사 중 정보공개의 질이 우수한 회사로 꼽혀 신규참여 우수상 격인 '우림상'을 받는다.

아울러 현대자동차(선택소비재 부문) 삼성엔지니어링(산업재 분야) 웅진코웨이(필수소비재 분야) 포스코(원자재 분야) 대구은행 KB금융지주(금융 분야) 한국가스공사(공공재 분야) 등 7개사는 각 업종별 리더기업으로 선정됐다.

한편 이날 CDP한국위원회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50개사(50%)가 CDP의 정보공개 요구에 응했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 업종의 응답률이 100%(11개사)로 가장 높았고 금융업종이 61.9%(21개사 중 13개사)로 뒤를 이었다. 조선업종(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에너지업종(SK에너지 S-Oil)은 단 한 곳도 응답을 하지 않아 가장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김명자 CDP한국위원회 이사장은 "수상기업 뿐만 아니라 CDP에 응답한 모든 기업이 기후변화대응에 강한 의지를 가진 기업"이라며 "CDP는 기업의 탄소경영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내년 CDP에 더 많은 기업들이 응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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