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실시로 재건축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강남 은마아파트 주민들의 입김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예비시공사를 바꿀 수도 있다고 경고하자 기득권을 주장하는 해당시공사들이 적잖이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유진기자의 보돕니다.
2003년 이후 4수 끝에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핵심인 대치동 은마아파틉니다.
은마아파트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어느 건설사가 사업을 맡게 될지도 업계의 관심삽니다.
하지만 100여 명 대의원 중 절반에 가까운 40여 명이 "예비시공사들이 조합원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영철/ 은마재건축추진위 대의원
"시공사와 여러차례 의견을 나눴는데 시공사의 미온적 태도로 주민여론이 이탈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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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안전진단을 통과하더라도 현재의 규제로는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단지 일부를 기부 채납하는 대신 용적률을 400%까지 올리는 역세권 개발을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위해 시공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며 이런 노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시공사를 바꿀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에 대해 건설사는 어떤 경우라도 시공사가 바뀔 일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관계자/ 삼성물산 건설부문
"2003년 도시정비법 개정되면서 경과 규정이 있어요. 경과 규정에 보면 법 시행령 이전에 주민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은 시공사는 인정을 다 해줬습니다. 은마아파트도 거기 해당됩니다."
시공사들은 은마아파트가 재건축을 통과해 본격적으로 조합을 설립하게 될 경우, 좀 더 강도 높은 요구를 할 것으로 보고 적잖이 긴장하는 분위깁니다.
하지만 은마아파트가 강남 재건축의 핵이란 상징성을 가진 만큼 건설사들이 시공을 쉽게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