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심 있는 남자라면 발해를 꿈꾸라

머니투데이 2009.10.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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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교양강좌] 발해유민 어떻게 되었나

세계 역사를 통틀어 가장 끈질긴 저항자로 기록될 만한 이들이 있다. 바로 발해유민이다.

이들은 정안국, 대발해 등을 세우며 마지막 순간까지 나라를 되찾기 위한 치열한 투쟁을 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민들의 투쟁역사에 대해서는 그다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사실.

김위현 교수의 강좌 '발해유민 어떻게 되었나'는 발해가 멸망한 후 그 유민들이 만들어낸 또 다른 역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발해는 잘 알려진 대로 698년 건국해 220여 년간 만주와 한반도 북부지역을 통치했던 나라다. 영토가 넓었을 때는 동쪽으로 아무르강, 서쪽으로 요동 지역, 남쪽으로는 대동강과 원산 이남 그리고 북쪽으로는 송화강 이북에 달했다.

그러나 김 교수에 따르면 발해의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넓은 영토에 있지 않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거란사를 전공한 김 교수가 이 강좌에서 특히 집중하는 부분은 거란에 끊임없이 대항하며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발해유민의 열정과 집념이다.



발해유민들은 장장 200년이라는 긴 세월 꾸준히 부흥운동을 펼쳤다. 그 과정에서 후발해, 정안국, 흥요국, 대발해 등 여러 나라를 세웠으나 거란과 여진의 거센 공격에 결국 발해 재건에는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김 교수는 "비록 나라가 멸망하고 국민은 유민이 되었지만 이들이 지닌 불굴의 정신은 현대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한다.

강좌는 발해국의 멸망, 후발해와 중원, 고영창의 대발해, 금 건국과 발해유민 등 총 10강으로 구성된다. 발해 멸망 이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유민들의 삶을 새로운 시각에서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특히 최근 불거지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관련해 확고한 역사의식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강좌를 들은 강원정 씨는 "발해보다는 발해에 살았던 사람들의 역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특히 중국의 역사왜곡 실태에 대응할 수 있는 지식을 얻었다는 점에서 유익했다"고 밝혔다.

김위현 교수는 서울대 사회생활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교육학석사, 국립 대만대 역사학연구소와 단국대에서 각각 문학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명지대 교수 및 박물관장, 단국대 초빙교수 등을 역임하고 현재 중국 하북대학 대학원 겸임교수, 고구려연구회 학술자문위원, 명지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契丹的東北政策>, <고려시대 대외관계사 연구>, <거란사회문화사론> 등이 있다.

강좌 바로가기: 김위현 교수/ 발해유민 어떻게 되었나
<기사 및 동영상 강좌 제공: ㈜에버에듀닷컴(www.ever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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