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화물과적 측정 장비 최초 개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10.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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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중량, 축중량 실시간 표시..."국제 특허도 출원"

↑ 차량내 '로드로드'가 설치된 모습.↑ 차량내 '로드로드'가 설치된 모습.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가 화물트럭의 과적여부를 손쉽게 알 수 있는 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화물트럭과 덤프트럭의 '총중량' 및 적재된 화물의 '축중량'(바퀴 한 축에 걸리는 중량)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신개념 차량 탑재형 과적표시기 ‘로드로드'(Road Load)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스프링 모양의 현가장치에 직접 센서를 부착해 중량을 측정하던 기존방식에서 탈피해, 센서 장치를 모듈화했다. 따라서 스프링이 파손되면 제품 전체를 바꿀 필요 없이 스프링만 교체하면 된다.

특히 ‘로드로드’는 국내에서 최초로 적재중량과 축중량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해외에서는 화물차를 개조하는 등의 방법으로 설치하는 총중량 계측 제품이 일부 판매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축중량 계측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5000달러 이상으로 고가다.



이처럼 축중량을 알려주는 계측기는 출시된 적이 없어 현대모비스는 ‘로드로드’에 대한 국제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로드로드’는 각 바퀴에 부착된 센서가 판스프링의 변화를 감지하고 종합해 무게로 환산한 후 운전석에 설치된 모니터에 총중량과 축중량을 실시간으로 표시해 준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총중량 40톤 이상이거나 축중량이 10톤을 넘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한다.


또 올해부터 국토해양부에서 토사 운반량이 1만 m³ 이상인 건설현장에서 과적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축증기 설치를 의무화함에 따라, 이 제품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은행 현대모비스 부품영업본부 부장은 “과적 화물차량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고 있지만 정작 운전자들은 화물의 무게를 정확히 알지 못해 불안해했다"며 “‘로드로드’는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운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로드’는 전국 11개의 전문설치대리점에서 장착이 가능하며 가격은 155만원(4축차량 전용, 장착비 포함, 부가세 별도)이다. 2축 및 3축용 제품은 올 하반기 시험을 거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고객지원센터(1588-7278)에 문의하면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가격 및 장착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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