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개막…실적주 담아볼까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10.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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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LG화학·LGD 금주 발표…"단기매매"

조정 우려를 떨치고 지난 주 1600선을 지켜낸 증시가 이번 주 주요기업들의 3분기(7~9월) 실적 발표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들어간다.

증시전문가들은 9월 중순 이후 외국인들이 소폭의 차익실현을 단행하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매도로 전환될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며 실적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 금융통화위원회 등 10월 초 까지 수급부담을 이끈 불확실성 요인들이 해소됨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완화될 것"이라며 "펀더멘털과 무관한 조정을 보인 실적주에 대한 '트레이딩 바이'(단기매매) 전략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어닝시즌' 개막…실적주 담아볼까


11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LG화학 (316,500원 ▼3,000 -0.94%)은 오는 13일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LG화학은 3분기에도 최고 성적이 예상된다.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전분기 대비 0.5%, 전년동기 대비 27.7% 각각 증가한 5656억원.

매출액은 3조6229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6.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석유화학의 경우 내수 부양책으로 중국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정보소재 쪽도 IT 경기 호전으로 출하량이 증가해 이익이 크게 늘었다.

다만 현재 주가는 3분기 실적 보다는 '2차 전지' 테마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여서 예상 이외의 깜짝 실적이 나오지 않는 한 실적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황 둔화로 내년 이익이 크게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업설명회 때 어느 정도 시장을 안심시킬 수 있을 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14일 실적을 발표하는 포스코 (375,000원 ▼500 -0.13%)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47억원. 전분기(1704억원) 대비 489.5% 급증한 수치다. 매출 추정치는 전분기 보다 2.6% 늘어난 6조5112억원.

작년보다 값이 40% 싸진 원료를 3분기부터 본격 투입한데다 수출가격이 상승하고 가전·자동차 수요회복으로 제품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시장의 눈은 이미 포스코의 내년 실적에 쏠려 있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실적이 크게 둔화됐었지만 향후 분기별로 영업익 1조원 이상은 꾸준히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 중국 춘절 이후 철강가격이 새로운 반등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으로는 이번 4분기가 포스코를 미리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15일 실적을 내놓는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분기 대비 284.6% 증가한 8695억원. 매출액은 5조7299억원으로 19.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패널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6% 증가하고 평균 패널가격도 14% 가량 상승하면서 실적이 호전됐다.

4분기부터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가면서 분기실적은 3분기를 고점으로 내년 1분기까지 감소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급격한 하락 보다는 연착륙 가능성에 전문가들은 무게를 두고 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수기 효과가 점차 축소돼 실적감소폭은 우려만큼 크지 않다"며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는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3만2000~4만원 박스권 매매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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