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강남구청은 오는 13일 자체 안전진단자문위원회를 열어 은마아파트의 구조안정성과 설비노후도, 주거환경 적합성 등을 심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심사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으로 재건축단지의 안전진단 실시여부를 판단하는 주체가 기존 국토해양부 산하 기관에서 일선 구청으로 이양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 통과 가능성이 높다.
안전진단 현지조사는 구조·설비·주거·시공 등 관련분야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이 은마아파트를 직접 방문, 조사 결과를 구에 통보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구는 정밀안전진단에 따라 재건축 판정이 내려지면 내년 하반기 정비계획수립과 구역지정 등 사업시행단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동산 전문가들은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지금은 은마아파트 재건축이 허용돼도 주변 집값이 크게 요동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이런 사정 등을 감안하면 재건축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스피드뱅크 김광석 실장은 "은마아파트는 노후도가 심해 재건축 여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안전진단은 통과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사업단계에 들어가면 추가부담금 등 수익률을 고려한 일부 조합원들의 반대도 예상할 수 있어 이 문제가 돌발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0년에 준공한 은마아파트는 총 4424가구 규모로 강남권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 단지다. 이곳은 지금까지 예비안전진단에서 세 번이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