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내친김에 年영업익 10조 넘나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9.10.0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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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3조원이면 돌파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올해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 10조원 돌파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7조원 정도로 4분기 3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이면 10조원 돌파가 가능한 상황이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7400억 원(이하 연결기준) 영업적자에서 올 들어 흑자 전환해 1분기 4700억 원, 2분기 2조5200억 원 등 상반기 중 2조99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4조1000억 원을 더하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7조900억 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4분기 2조91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삼성電 내친김에  年영업익 10조 넘나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섰던 것은 지난 2004년 11조7500억 원이 유일하다. 9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00년(9조600억 원) 2002년(9조2500억 원) 2006년(9조1300억 원) 등 3번이 있다.

전문가들의 실적 전망치와 삼성전자의 실적 추이 등을 보면 '연간 10조원' 달성 가능성은 반반이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2조5000억 원 안팎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3조원 중반 대까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업계의 예측을 다소 상회한 만큼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상향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올 들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연 10조원' 달성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3분기 보다 늘어나는 반면 정보통신과 디지털미디어, LCD는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정보통신과 디지털미디어 등 완제품 부문은 환율 하락과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이, LCD는 패널 가격 하락이 이익 감소의 주된 요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4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 중반 대까지 갈 수 있다고 보는 견해는 상대적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은 더 크게 늘어나고 정보통신, 디지털미디어, LCD의 감소폭은 적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보고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상무는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만 1조9000억 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적게는 11조원에서 많게는 17조원까지 가능하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이 가장 많았던 2004년 11조7500억 원 기록도 내년이면 새로 쓰여 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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