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이지만 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신 연구원은 "이번 실적시즌을 통해 국내기업들의 높아진 경쟁력과 실적개선의 지속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지수상승의 견인차인 IT(정보통신), 자동차가 예상보다 견조한 펀더멘털을 확인시켜준다면 단기간의 숨고르기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실적모멘텀 둔화 등 시장의 우려와 원화강세·금리상승 등 시장상황의 부담이 적거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군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가 지난 2분기 이후 급격하게 상향조정 돼 왔다"면서도 "현재 주가 레벨이 어느 정도 선반영을 한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가 아직 정상궤도에 올라서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연속으로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 및 경제 전반의 안정화 기대감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섹터별 이익모멘텀과 업종내 차별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섹터별 영업이익에서 3분기 추정치 상향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업종은 IT, 유틸리티, 소재 및 산업재 부문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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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나 산업재 섹터는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고, 4분기까지 이익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반면, IT업종의 경우 교역조건의 악화에 따라 3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동일 업종내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이나 단기적인 수급구도의 형성, 글로벌 경쟁력 획득 정도 등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고려한 종목 선정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IT섹터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진한 디스플레이 관련주보다는 반도체 관련주들에 대한 우선적 관심이 필요하며, 소재업종 내에서도 태양광이나 2차 전지 테마주들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