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대량 발주취소 '쇼크'

머니투데이 장현희 MTN 기자 2009.09.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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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주가가 오늘 하루 폭락했습니다.

프랑스 거대 해운회사 CMA CGM(씨엠에이 씨쥐엠)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수주됐던 선박의 발주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장현희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선박 발주취소나 인도연기라는 큰 악재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국의 해운ㆍ조선전문지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세계 3위 규모의 컨테이너 선사인 프랑스 CMA CGM(씨엠에이 씨쥐엠)이 정부에 긴급자원 지원요청을 했습니다.

또 채권은행들에게는 채무지급유예, 즉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습니다. 나아가 이 회사 대변인은 "기존에 발주한 선박에 대해서는 재협상을 요구하고, 몇몇 건에 대해서는 아예 발주를 취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수십척의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맡았던 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중공업 (183,000원 ▲11,200 +6.52%)대우조선해양 (30,600원 ▲300 +0.99%), 한진중공업 (2,770원 ▲70 +2.59%)삼성중공업 (10,340원 ▲300 +2.99%)은 이 해운회사에 총 37척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국내 조선사들은 기본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납기 연장이 대우조선에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조선업 노출도가 높은 철강업체들 역시 이번 사건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동국제강의 경우 조선 매출 비중이 40%나 돼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CMA CGM의 부채규모는 우리돈으로 6조 300억원. 프랑스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이 회사의 회생을 지원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장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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