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30일 "이번주에 일본자동차공업협회에 도쿄모터쇼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 측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대차와 페라리, 로터스 등은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페라리도 불참을 통보해 이중 영국의 로터스만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해외완성차 메이커로는 독일의 BMW전문 튜닝회사 '알피나'뿐이다.
하지만 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 측은 지난해 말부터 불어 닥친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요 완성차메이커가 불참을 통보하자 올해 대회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우선 기간을 14일로 줄이고, 이벤트와 심포지엄 등 계획했던 이벤트를 상당부분 취소했다.
업계관계자는 "현대차가 올해도 해외 주요모터쇼엔 빠짐없이 참석했지만, 미국과 유럽브랜드가 다 빠진 상황에서 일본 내수브랜드와 경쟁을 펼치는 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아직 일본시장이 수입차들에겐 개방이 덜 돼있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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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올 들어 북미와 중국, 유럽 등에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일본시장에선 좀처럼 판매대수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일본시장에서 월평균 100대 내외를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가 굳이 모터쇼에 참가할 이유가 없다는 게 업계분석이다.
도쿄모터쇼는 10월 21~2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1월 4일까지 도쿄 지바시 마쿠하리 메쎄에서 개최되며, 국내업체 중에선 전기차전문업체인 CT&T가 유일하게 참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