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새 지부장 "단결·교섭권 등 위임받을 것"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2009.09.28 16:09
글자크기

이경훈 당선자 기자회견 "민노총 탈퇴 안해"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의 새 지부장으로 뽑힌 이경훈 당선자가 금속노조로부터 고용이나 임금, 복지와 관련한 단결권, 교섭권, 체결권을 받아 독자적으로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된 금속노조 탈퇴 여부에 대해서는 "민주노총 안에서 주장을 펼 것"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28일 현대차 (250,500원 ▲4,500 +1.83%)에 따르면 이 당선자는 이날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실과 동떨어진 정치파업 등 때문에 조합원들이 원성이 생겨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금속노조 중앙교섭 때문에 80여 일 허송세월 보냈는데 기업들마다 규모, 매출 등이 차이가 있고 조합원들도 그에 걸맞은 요구를 하는 것"이라며 "금속노조는 법에도, 규약에도 없는 대각선 교섭을 통해 중앙교섭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당선자는 "개별기업의 고용이나 임금, 복지와 관련한 금속노조의 단결권, 교섭권, 체결권을 받아서 현대차노조가 책임지고 협상해야 한다는 부분에 관해 금속과의 관계설정을 제대로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산별노조 문제와 관련해 "산별노조 완성을 위한 지역지부 전환은 아직 결론 난 것이 없다"며 "구호나 요구만 갖고 가능하지 않으며, 산별노조를 안정시키는 기간은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사측에 대해서도 "회사는 조합원 삶의 질과 평생고용을 보장하고 노조는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노사가 윈윈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회사도 변해야 한다"며 " 세계 4대 자동차 기업인 GT4(Global Top4)는 커녕 현대중공업, 기아차에도 뒤처지는 처우로 어떻게 세계 일류의 자동차 회사를 기대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GT4 기업에 걸맞은 올해 임단협 안을 제시하면 노조도 그에 화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