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현대차 체코공장내 '모듈공장' 준공

노소비체(체코)=최인웅 기자 2009.09.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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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플리트 섀시모듈 등 3대 핵심모듈 연간 20만대 생산계획

현대모비스, 현대차 체코공장내 '모듈공장' 준공


↑현대모비스 체코 모듈공장↑현대모비스 체코 모듈공장
자동차부품 전문회사인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가 유럽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체코에 7만5000㎡(약2만2500평) 규모의 새로운 모듈공장을 준공했다.

체코 모듈공장은 현대차 유럽공장 부지 내에 건설됐으며, 지난 2007년 슬로바키아 모듈공장에 이어 두 번째로 건설된 현대모비스의 유럽전략 형 공장이다.



조원장 현대모비스 유럽총괄담당 전무는 "기존 슬로바키아 모듈공장과는 자동차로 불과 한 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앞으로 생산관련 노하우를 서로 공유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체코 모듈공장을 통해 현대차 유럽 전략차종에 들어가는 △컴플리트 섀시모듈, △ 운전석모듈, △ 프런트엔드모듈 등 3대 핵심모듈을 연간 20만 대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체코 모듈공장은 완성차 생산라인과 모듈라인을 컨베이어로 연결해 운반할 수 있도록 한 '터널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기존 차량을 이용해 모듈제품을 완성차 생산라인으로 이동시킬 때보다 제품 공급시간과 운송비 절감효과가 커졌다.

조 전무는 "총 길이 100m에 이르는 컨베이어시스템 도입으로 제품 공급시간이 기존 107분에서 72분으로 40% 가까이 단축되는 것은 물론, 운송비 절감효과도 연간 85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체코 모듈공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첨단설비도 도입했다. 이는 모듈생산라인에서 작업자들이 제품의 조립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천정에 레일을 설치한 '트롤리 컨베이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작업에 필요한 시간과 서열에 맞게 조립에 필요한 부품이 레일을 타고 각 공정구간으로 자동 이동되기 때문에 조립과 자재공급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물론, 생산성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현대모비스 측은 기대했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석모듈 등 3대 핵심모듈에 대한 현지화 노력도 적극적으로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운전석모듈은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설계했으며, 컴플리트 섀시모듈은 현지 조달률을 60%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프런트앤드모듈도 부품 현지화 비율을 80% 수준까지 올리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체코모듈공장 작업자들의 숙련도를 높이는 데도 힘썼다. 조 전무는 "국내 아산 및 울산공장 모듈라인에 현지인들을 파견, 현장에서 직접 부품조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제품의 본격양산 이전에, 현지 생산라인에서 1000여대가 넘는 모듈제품을 현장 작업자들이 직접 분해하고 조립하는 훈련도 거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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