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당분간 강정원 체제로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권화순 기자 2009.09.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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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25일 향후 지배구조 논의 예정

황영기 KB금융 (80,100원 ▼900 -1.11%)지주 회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향후 KB금융의 지배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황 회장은 오는 29일 KB지주 출범 1주년 기념 식 후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황 회장의 공백은 지주 부회장인 강정원 행장이 메우게 된다. 정관상 회장 유고 시 부회장이 자동으로 회장직을 대리하게 돼 있어서다. 다만 비상체제인 만큼, 강 회장이 포괄적 승계를 하게 될 지, 제한적인 승계가 될지는 아직 결정되진 않았다.



하지만 강 행장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외이사들이 오는 25일 모임을 갖고 향후 지배구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당장 회장추천위원회가 꾸려질 가능성은 떨어진다. 조담 KB지주 이사회 의장 역시 "조직을 빨리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직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향후 지배구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면 자연스레 회장추천위원회를 꾸려져 본격적으로 차기 후보 물색에 나서게 된다. 지난해 황 회장 선출 당시에는 9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회추위를 꾸렸다.



구체적으로 후보 자격 기준 등이 결정되면 공모를 통해 후보를 모집하게 된다. 이사회 면접 등을 거쳐 적합한 후보군이 추려지는 식으로 진행된다. 단독 추천으로 할지 다수 추천이 될지는 회추위가 결정한다.

다만 회장직과 은행장직 겸직이 가능한 지에 대해서는 교통정리가 되지 않았다. 지난해 황 회장이 선임 되면서 자연스레 분리하는 쪽으로 정리가 됐었지만 정관에 명시된 것은 아니다.

겸직이 가능하게 되면 강 행장이 회장직을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 행장은 지난 2004년 11월 첫 취임을 한 뒤 2007년 10월 연임에 성공했다. 오는 2010년 10월30일에 3년 임기를 채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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