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수출경기 전망 '23분기래 최고'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9.09.21 11:00
글자크기

수출경기전망지수(EBSI) 131.5… 철강·컴퓨터·휴대폰 등 수출확대 전망

올 4분기 수출 경기가 전분기보다 개선되면서 철강, 컴퓨터,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1032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 결과 EBSI 지수가 131.5로 나타났다.

이 같은 EBSI 지수는 2004년 1분기 이래 처음으로 130대를 넘어선 것이다. EBSI 지수는 올 1분기에 최저점(33.4)을 기록한 이후 3분기에 100선을 회복했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 100 이상이면 경기 부진보다 호조를 전망하는 업체 수가 많다는 의미다.

세부 항목별로는 글로별 경제위기로 인해 상반기에 항목별 지수 중 가장 저조했던 수출국 경기가 4분기에는 131.8로 급상승했다.



수출상담 137.1, 수출계약 134.4, 설비가동률 122.0 등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원재료 가격과 원화 환율의 하락으로 수출상품 제조원가 75.9, 수출단가 79.4, 수출채산성 74.3 등은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 EBSI는 모든 품목이 보합 또는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철강제품(151.7), 컴퓨터(166.7), 휴대폰(150.0)의 수출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EBSI가 18.6까지 내려갔던 자동차의 경우 4분기 EBSI가 149.2를 기록하면서 전분기에 비해 수출경기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계류와 반도체의 경우 각각 146.6, 140.0을 기록했으며 3분기 품목별 EBSI 중 최저치(66.7)였던 선박은 4분기 94.4로 상승했지만 품목별 최저 수준은 면하지 못했다.



국내 수출기업들은 4분기에 겪게 될 3대 애로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22.4%),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0.4%),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17.5%) 등을 꼽았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4분기 EBSI가 130대를 웃돌면서 수출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자재 가격상승과 환율 하락이 우려된다"며 "환율 변동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안정적인 환율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