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싸이 블로그 벽 허물까?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9.09.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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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발자컨퍼런스에서 '커뮤니케이션 캐스트' 도입추진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184,000원 ▼3,300 -1.76%)이 주요 포털업체들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연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제휴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만약 계획대로 협의가 이뤄지면 포털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전망이다.

NHN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NHN DeView2009'를 개최하고 '커뮤니케이션 캐스트'로 명명된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했다.



커뮤니케이션 캐스트는 네이버가 올해 초 공개한 '뉴스캐스트', '오픈캐스트'와 마찬가지로 네이버 초기화면에 배치돼 블로그나 카페 등의 변동 사항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우선 네이버가 운영하는 블로그나 카페의 변동사항을 지인들에게 알려주는 기능에 국한되지만 추후에는 다음이나 네이트 등 다른 포털업체들의 SNS도 변동시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의 API도 공개된다. 따라서 포털업체들간의 제휴가 이뤄진다면 네이버 초기화면에서 다음과 네이트의 블로그, 이메일 등의 변동사항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다음이나 네이트 초기화면에서도 네이버의 SNS 변동 사항을 체크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캐스트는 현재 사내 시범서비스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공개에 앞서 NHN은 다른 포털업체들과 제휴를 위해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람 NHN 포털전략담당 이사는 "다른 포털업체들과의 제휴가 성사될 가능성은 반반으로 보고 있다"며 "웹 생태계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지만, 판단은 전적으로 해당 업체들이 하는 것"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에 다른 포털업체들은 NHN의 개방화 정책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 관계자는 "균형있는 웹 생태계를 만들어간다는 사실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환영하고 있으나, 커뮤니케이션 캐스트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한 바 없다"라고 말했다.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컴즈 관계자도 "개방 정책에 대해 동의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지는 않았고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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