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다른' 신형 '쏘나타' 공식 발표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9.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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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0만~2820만원...6만대 판매 목표

↑현대차 신형 '쏘나타'↑현대차 신형 '쏘나타'


현대차 (250,500원 ▲4,500 +1.83%)의 중형세단인 6세대 신형 '쏘나타'가 공식 발표됐다.

현대차는 지난 2005년 프로젝트명 'YF'로 개발에 착수, 4년여 연구 개발기간동안 총 4500억 원을 투입한 신형 '쏘나타'를 17일 공개했다.



관심을 모았던 가격대는 기본형인 △그랜드(Grand)급이 2130만원, △고급형은 2315만~2595만원, △최고급 형은 2785만~2820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기존 'NF쏘나타' 가격(1831만~2588만원)대비 평균 200만원정도 오른 가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 수치상으로만 보면 가격대가 오른 것이 사실이지만, 기존 모델 중 가장 저렴한 차종인 '디럭스'급 차량은 이번에 없어진 것으로 봐야한다"며 "기존 럭셔리 급(1908만원, 수동변속기준) 옵션과 신형 그랜드급(1960만원, 수동기준)이 비교대상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신형 '쏘나타'는 세타 II 2.0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동급 최고수준인 12.8km/ℓ의 연비와 165마력의 출력을 달성했다. 기존 NF쏘나타는 4단 변속, 연비는 11.5km/ℓ, 출력은 163마력이었다.

현대차 측은 신형 쏘나타가 기존모델에 비해 6단 변속기가 장착되고 엔진이 개량돼 특히 연비가 11.3%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전혀 다른' 신형 '쏘나타' 공식 발표
신형 쏘나타의 옵션이나 편의사양도 상당부분 변화됐다.
기존 NF쏘나타를 구매할 경우, 소비자들은 4단 H-Matic 자동변속기(144만원)만을 따로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이번엔 6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풋파킹 브레이크, 경제운전안내시스템, 후석에어벤트 등이 패키지화돼 170만원에 책정됐다.

또한 기존모델에선 고급형 패키지사양으로만 적용됐던 60만원 상당의 'VDC(차체자세제어장치)'가 신형모델에선 전 모델 기본으로 장착돼 안전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3피스타입 파노라마 썬루프(115만원)'가 국내세단 최초로 신형모델에 기본 옵션사항으로 적용됐다.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 컨셉은 전면의 라디에이터 그릴까지 이어지는 후드 캐릭터라인으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유연한 역동성'을 의미하는 'Fluidic Sculpture'를 통해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자동차 디자인으로 재창조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특히, 신형 쏘나타의 차체길이와 폭은 기존 NF에 비해 각각 20mm, 5mm 늘어났고, 높이는 5mm 낮아졌다. 또한, 축거(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는 2795mm로 기존보다 65mm 늘어나 한층 넒은 실내공간을 실현했다.
'전혀 다른' 신형 '쏘나타' 공식 발표
현대차는 올해 국내시장에서 6만 대의 신형 '쏘나타'를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2011년 초에는 중국 공장에서도 생산에 돌입,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1년부터는 연간 45만여 대의 신형 쏘나타를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내년 1월엔 2400cc엔진을 탑재한 신형 쏘나타의 가솔린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자동차의 높은 기술수준은 국가의 자존심과 명예를 드높이는 만큼, 달리는 민간 외교관으로 불린다"며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출시를 계기로 현대차의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일부터 신형 '쏘나타'에 대한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2만5000여대가 넘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정확한 사전예약 대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2일 하루 동안에만 1만2000여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오는 21일부터 신형 쏘나타에 대한 본격적인 출고를 개시할 예정이지만, 기존 사전계약자가 2만여 명이 넘어서면서 지금 신규로 계약하는 고객들은 두 달 이후에나 신차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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