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해운전문 언론 트레이드윈즈는 현대중공업이 브라질 철광회사 EBX와 새 조선소를 건설에 대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로써 브라질의 최고 재벌과 사업 관계를 맺게 됐다. OGX와 EBX는 모두 브라질 최대 부호이자 에너지·광산·물류 업계 재벌인 에이케 바티스타(52)가 소유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바티스타는 최근 OGX 기업공개(IPO)를 통해 브라질 사상 최대 금액인 41억 달러를 벌어들인 뒤, 이 자금을 공격적으로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조선소 시공을 직접 맡기보다는 건설 관련 기술지원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조선소를 시공할 때 조선업체의 역할은 조선소 레이아웃 등에 대한 의견자문과 설계도면 제공, 실무자들 교육 등의 역할이 보통이라는 것이다.
현재 브라질 아틀란티코의 조선소 건설에 협력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설계도면 제공 등으로 3000만 달러(360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벌어들었다. 또한, 아틀란티코가 앞으로 건설될 조선소에서 수주하는 물량은 삼성중공업과의 공동 수주로 간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