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현대차, 친환경차 리더 될것"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2009.09.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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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후 프랑크푸르트모터쇼로 국제무대 데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 첫번째)이 15일(현지시각) 개막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토마스 뷔르클레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 앨런 러쉬포스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과 함께 'ix35'(국내명 투싼ix)를 소개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 첫번째)이 15일(현지시각) 개막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토마스 뷔르클레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 앨런 러쉬포스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과 함께 'ix35'(국내명 투싼ix)를 소개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5일(현지시간) 개막한 제63회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친환경'을 모토로 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 부스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통해 "현대차는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기회로 만들었다"며 "현대차의 목표는 자동차 산업의 친환경 리더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정 부회장이 지난달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어왔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현실의 차이를 없애는 게 가장 큰 과제"라면서 "브랜드는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강해지기 때문에 협력사, 딜러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현대차 임원진들과 함께 주요 경쟁업체들의 부스를 빠짐없이 둘러보며 첨단 신차와 신기술을 살펴봤다.

그는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가 많다"며 "요즘은 자동차 회사들이 고객들의 욕구를 못 따라간다"고 말했다. 자동차 회사를 오히려 앞질러 가고 있는 고객들의 욕구를 맞추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정 부회장은 이어 "앞으로 소형차 쪽이 미래가 밝지만 고급화하더라도 마진이 크지 않기 때문에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고민하고 있다"며 "물량을 늘리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아차 디자인총괄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아직 나올 게 많다"며 "내년 파리 모터쇼에서는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괜찮은 모델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부회장은 기아차는 디자인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현대차는 어떤 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냐는 질문에 "두고 봐야한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모터쇼 장을 둘러봤는데 어떤 브랜드가 잘 하고 있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현대·기아차도 꽤 잘하고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그는 브라질 공장 착공과 관련해 "정확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제 (착공준비를) 시작해야 하며 내년에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밖에 이날 프랑스 르노의 프레스컨퍼런스 행사를 지켜본 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과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곤 회장과는 매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만나 잘 아는 사이"라고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이번 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가 끝나자마자 귀국길에 올라 17일 저녁 열리는 'YF쏘나타' 신차발표회에 참석한다. 이어 다음주에는 24일로 예정된 현대차 체코공장 준공식 참석을 위해 정몽구 회장과 함께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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