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라 더 올라라"='녹아웃'(Knock out) 규정이 없는 ELD 가입자들은 주가가 오를수록 즐거워진다. 기준 지수 상승폭에 따라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세이프지수연동 코스피200 상승형 8-11호'의 경우 지난 11일 기준 예상 수익률이 24%다. 코스피200지수가 더 오르면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추가 상승은 그만"=최근 증시 급등에 '기대 반 걱정 반'인 ELD 가입자도 있다. 신한은행이 올 3월 출시한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고수익형 9-2호'에 가입한 이들이 대표적이다. 현재 12.6%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코스피200지수가 3포인트만 더 오르면 수익률이 5.0%로 확정된다. 이 상품의 녹아웃 기준선이 코스피200지수 218.72이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의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적극형 32호도 수익률이 현재 최고 7.6%로 예상되지만 코스피200지수가 237.68이 넘으면 4.0%로 확정된다. 기업은행의 '더블찬스정기예금 더드림(The Dream) 1호'는 코스피200지수가 250.43을 장중 돌파 하는 순간 수익률이 5%로 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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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녹아웃에 걸린 상품도 있다. 우리은행의 '하이믹스복합예금 13호'는 코스피200지수가 기준지수보다 25%를 초과상승 하는 바람에 수익률이 7.0%에 멈췄다. 한 때 최고 16.25%의 수익률이 가능했었다.
신한은행의 '세이프지수연동예금 고수익상승형 9-1호'도 코스피200지수가 기준지수의 40%를 초과하는 바람에 금리는 5.0%에 그쳤다. 하나은행의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중 적극형 22호, 적극형 24호 등도 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확정된 상품이다.
국내 증시 하락을 예상해 올해 초 하락형 상품에 가입한 이들은 코스피200지수가 다시 급락하지 않은 한 원금만 찾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상품 설계 당시 증시가 단시간 이렇게 오를 줄 몰랐다"면서 "녹아웃 규정에 걸린 상품 가입자들로선 아쉽겠지만 다른 예금에 비해 수익률은 높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의 ELD 상품 잔액은 2조4479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