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학문과 정치를 통해 배우다

머니투데이 2009.09.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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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교양강좌] 조선시대 선비의 교육과 정치

현대사회의 정신적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조선시대 유학의 이념이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무너진 신뢰와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유교 예절로 인간의 본성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런 때 조선 유학의 산실이라는 ‘서원’을 통해 당시 선비들의 교육과 정치문화를 살펴보는 강좌가 있어 눈길을 끈다. 부남철 교수의 '조선시대 선비의 교육과 정치'가 그것.



이 강좌는 서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조선시대 대표 유학자들의 정치사상과 생애를 들여다보는 방식을 취한다. 강좌를 통해 이황과 이이, 서경덕과 이언적 등 당대의 유학자들이 서원을 통해 어떻게 학문을 펼치고 후학을 양성했으며 정치에 관여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동양의 학문, 특히 유학은 서양 학문과는 달리 학문 자체의 습득은 물론 부단한 자기수양과 지역공동체의 규범 실현을 목표로 했다. 때문에 역사 전면에 드러난 화려한 중앙 정치만을 보고 조선 유학에 대해 단정 짓는 것은 다소 성급한 일이다.



따라서 전국 각지에 설치되었던 서원을 통해 조선의 사상을 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서원은 조선 중기 이후 지방에 뿌리내린 유학 교육과 유학자들의 실상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서원은 인재를 키우고 선현, 향현을 제사 지내며 유교적 향촌 질서를 유지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1550년 퇴계 이황의 건의에 따라 명종이 ‘소수서원(紹修書院)’이라는 친필 간판과 서적, 토지, 노비를 백운동서원에 하사한 것이 사액서원(賜額書院)의 시초다.

이후 전국적으로 서원이 설치돼 선조 때는 124개에 이르렀고 국가 공인의 의미로 사액(賜額)을 내린 서원이 숙종 때 130여 개소에 달했다.


강좌는’ 국제화 시대 서원의 교육정신, 영남의 서원’, ‘옥산서원의 현판을 통해서 본 이언적의 학문과 정치’, ‘도산서원의 현판을 통해서 본 이황의 학문과 정치’ 등 총 3개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서원의 현판을 통해 조선 유학의 궤적을 파악하는 독특한 방식의 강의를 경험해 볼 수 있으며 조선의 정치사상과 함께 하는 한자 학습은 보너스다.



부남철 교수는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영산대학교 학부대학 학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양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조선시대 7인의 정치사상', '세종의 국가경영'(공저), '현대 정치학 이론의 발전'(공저) 등이 있다.

강좌 바로가기: 부남철 교수/ 조선시대 선비의 교육과 정치
<기사 및 동영상 강좌 제공: ㈜에버에듀닷컴(www.ever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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