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여섯달째 증가…주택대출 영향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9.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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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 규제 본격화한 8월엔 증가폭 둔화할 듯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7월중 가계빚이 여섯달째 증가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7월말 가계대출잔액은 532조8000억원으로 전달보다 0.8% 증가했다. 한달새 4조4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가계대출은 올해 1월 3조2000억원 감소한 걸 빼고 올들어 매달 증가했다.

예금은행 대출잔액은 402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0.7% 늘어났다. 7월중에는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여기엔 최근 정책통화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크게 작용했다. 특히 수도권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강화하기 전 선수요와 집단대출이 늘면서 증가폭은 커졌다.

7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257조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3% 확대됐다. 전체 예금은행 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한달만에 3조4000억원 늘었다. 2007년 6월 이후 2년째 증가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LTV규제 이전계약이나 선수요가 포함됐고 이주비와 잔금대출을 중심으로 집단대출도 늘면서 월중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8월엔 LTV규제가 본격화한 만큼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둔화할 거란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8월중 주택담보대출 잠정치를 보면 2조8000억원 정도인데 규제로 인해 증가폭은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비은행 금융기관 가계대출은 129조8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4% 증가했다. 한달새 1조7000억원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가계대출이 한달새 2조8000억원 늘어 잔액이 292조7000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에선 921억원 소폭 감소해 110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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