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9월 판매목표 상향 '회생 가속'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9.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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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대→5500대로' 현장 영업소 신규판매↑

↑쌍용차 '액티언스포츠'↑쌍용차 '액티언스포츠'


"지난달엔 그동안 밀려있던 계약 분을 처리하는데 집중했지만, 이달 들어 직간접적인 문의와 함께 신규계약도 늘어나고 있다"(쌍용자동차 죽전영업소 딜러)

오는 15일 회생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있는 쌍용차 (5,500원 ▼150 -2.65%)가 생산 재개와 함께 신규 판매계약이 늘어나면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현 추세라면 9월에 늘려 잡은 판매목표 5500대 달성도 무난하다는 분위기다.



쌍용차는 지난달 13일 노조의 공장 점거 파업 이후 석 달 만에 생산라인을 정상가동하면서 9월 판매목표를 4000대 정도로 예상했지만 최근 이를 다시 1500대 이상 늘려 잡았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9일 "지난달 13일부터 라인생산을 개시했지만 출고는 20일부터였다"며 "불과 2주도 안됐는데 2012대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이 추세면 월말까지 5000대 이상은 무난히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그동안 계약고객들에 대한 미 출고분(수출포함)이 4500대 가량 쌓여 있었지만, 지난달 그중 반 정도는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쌍용차 딜러는 "지역마다 판매되는 모델종류가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레저용차량(RV) 차량의 문의가 많다"며 "특히 이달엔 선수율 제한 없이 고객적용 금리를 순차적으로 인하(1년차 5.9%, 2년차 3.9%, 3년차 0%)해 주는 다이어트 할부조건이 처음으로 실시돼 판촉조건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달 차종별로 100만~150만 원까지 신차구입비를 지원함과 동시에 쌍용차 재구매 고객에겐 100만 원의 추가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노후차 세제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객이 쌍용차 구매 시 30만 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또한 추석을 앞두고 펜션숙박권 및 영화예매권을 증정하는 이벤트와 함께 '귀향 시승 이벤트'를 통해 '뉴로디우스' 차량(20대)과 주유상품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쌍용차측은 "현재 하루 200~300대 가량 꾸준히 생산되고 있어 이달 그동안 밀렸던 2000여대에 달하는 미 출고분이 완전히 해결될 것"이라며 "신규계약분에 대해서도 액티언스포츠를 제외한 전 모델이 열흘 안에는 고객들에게 인도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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