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운동화'로 불리는 뉴발란스 574모델
뉴발란스는 '이효리 운동화'로 유명해진 스포츠 브랜드로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빅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스포츠 패션 시장에서 쾌속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신발업계에서 1만 켤레는 베스트셀러의 기준으로 1~2개 모델이 '만족(萬足)클럽'에 포함되는 경우는 있지만 한 브랜드에서 여러 모델이 동시에 ‘만족클럽’에 오르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이랜드측은 밝혔다.
출시 당일 '완판'(완전판매)을 기록하며 ‘이효리 운동화’로 알려진 붉은 색상의 574 제품은 여성용 제품만 출시됐지만 지난 8월까지 2만 켤레 이상 판매됐다. ‘보라돌이’란 애칭이 붙은 576 제품의 경우도 연말까지 3만 켤레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에서 새롭게 선보인지 2년 차에 불과한 뉴발란스의 실적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뉴발란스 월 평균 매출은 지난 해 20억 원에서 최근 3개월은 60억 원대로 3배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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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출도 론칭 첫해인 2008년 260억 원에서 올해 8월까지 전년대비 105% 신장한 3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연내 90여 개 매장에서 600억 원대 매출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랜드는 핵심 상권에 연내 20개 신규 매장 오픈 등 향후에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정승필 뉴발란스 브랜드장은 "다른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기능적인 면을 강조한 반면, 뉴발란스는 맵시 있고 세련미가 있는 색상으로 다양한 패션에 어울리는 신발이라는 점으로 차별화한 점이 소비자에게 적중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 해 11월부터 매출이 부진한 매장은 정리하고 명동을 비롯한 핵심 상권 위주로 매장을 재배치하는 작업도 진행, 지난해 8월 2500만원 수준이던 매장당 평균 매출을 올해 8월 700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이랜드 관계자는 "뉴발란스를 운동화 브랜드에서 종합 스포츠 브랜드로 확대해 2012년까지 연간 2000억 원대 매출 규모로 성장시켜 국내 시장에서 나이키, 아디다스와 더불어 '빅3'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