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텔레콤, 英 이통자회사 합병 임박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9.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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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시 O2 제치고 시장 1위 도약

도이치텔레콤과 프랑스텔레콤의 영국 이동통신 자회사 합병이 임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 도이치텔레콤의 T-모바일UK와 프랑스텔레콤의 오렌지UK의 합병 합의 소식이 이르면 8일 개장 전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합병으로 탄생하는 합병사는 시장점유율에서 현재 시장 1위인 스페인 텔레포니카의 O2를 압도한다. 현재 시장 3, 4위인 오렌지UK와 T-모바일UK가 사업을 합칠 경우, 시장 점유율이 36%에 육박한다.



한편 도이치텔레콤과 프랑스텔레콤은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소식통은 도이치텔레콤이, 프랑스텔레콤과의 합병 소식에 자극받은 텔레포니카와 보다폰이 이전보다 높은 T-모바일UK 인수가를 제시해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도이치텔레콤은 수년째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T-모바일UK을 매각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지만 인수가가 문제다. 도이치텔레콤은 지난달 텔레포니카와 보다폰의 40억 파운드 규모 비공식 인수 제안을 인수가가 낮다는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오렌지UK와 T-모바일UK의 현재 시총은 각각 41억파운드(67억달러), 30억파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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