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시에 따르면 SH공사는 재계약이 임박한 발산과 장지지구 등 모두 7개 단지의 시프트 전세보증금을 5% 인상키로 하고 입주자들에게 통보했다. 인상안이 적용된 단지는 발산, 장지지구 각각 2개단지와 재건축 단지인 면목동과 신월동에 위치한 3개 단지다.
SH공사 관계자는 "시프트는 중산층,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으로 주변 시세의 80% 선에서 전세금을 책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인상 후에도 주변 시세의 56~72%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전셋값 인상과 관련, 지난달 18일 주택정책 부서를 중심으로 시 차원의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관련부서에서 전세난 완화를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시가 가동할 수 있는 정책적 한계가 있는 만큼 고충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최근의 전세난이 수도권 집값상승으로 이어갈 가능성을 차단키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이외의 수도권 일부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