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떨어질라…' 中, 철강·시멘트 생산억제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9.08.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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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 회복 증거일 수도

중국이 제품가격의 급등락이 심한 철강과 시멘트 등의 과잉생산을 억제키로 했다.

27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일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철강과 시멘트, 판유리 등의 과잉생산을 억제하는 동시에 생산 설비의 중복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원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설비중복과 과잉생산으로 제품가격의 급격한 하락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철강의 경우 현재 초과생산 규모는 1억톤에 육박하지만 올해 연초대비 새로 가동된 공장은 20%가량 늘어나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국무원은 철강과 시멘트 등 과잉생산업종의 설비 신축 허가를 중앙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등 시장진입을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또 당국의 과잉생산 억제 계획에 부합하지 않는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공장 부지의 사용을 규제하는 동시에 은행 대출과 채권발행에도 차등적 제한을 둘 예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제조업이 이제 생산 억제를 준비할 만큼 충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홍콩지부의 헬렌 챠오 이코노미스트는 "생각보다 이른 과잉생산 규제는 좋은 소식"이라며 "이 같은 규제로도 산업 생산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판단에서 나온 결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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