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에너지 소비 제로에 도전한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8.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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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우·대림, 전력등 에너지 100% 자체 해결하는 시스템 잇따라 선봬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그린 프리미엄', 대림산업의 '에코 3리터 하우스', 삼성물산의 '그린 투모로우'.

아파트가 '에너지 소비 제로(0) 시대'를 향해 진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6일 오는 2020년까지 아파트 단지에서 사용하는 전력, 난방 등 에너지를 단지 내부에서 모두 해결하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Zero Energy House)를 추진키로 하고 상품 전략인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을 발표했다.



태양광·바이오가스 등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를 도입, 환경문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고객에 유지관리비 절감을 통한 혜택을 제공하고 친환경 웰빙 주거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푸르지오의 신개념 상품전략이다.

"아파트, 에너지 소비 제로에 도전한다"


대우건설은 그린 프리미엄을 통해 에너지 절감량을 2009년 30%, 2011년 50%, 2014년 70% 이상을 달성하고 2020년에 에너지 소비 제로를 달성하기로 했다. 최근까지 태양광 블라인드 창호, 바이오가스 발전시스템, 태양광 집채광 시스템 등 48개에 달하는 그린 프리미엄 주거상품들을 개발해 실제 현장에 적용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앞서 대림산업은 에코 3리터 하우스를 통해 아파트의 에너지 소비 제로 확산에 불을 당겼다. 지난 2003년 친환경·저에너지 건축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시작한 대림산업은 지난해 4월 냉난방에너지가 30% 절감되는 절약형 아파트(울산유곡 e편한세상)를 시장에 내놨다.

내년부터는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2012년까지 에코 3리터 하우스(ECO-3L House)를 개발해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제로를 구현할 계획이다.

에코 3리터 하우스는 대림산업의 친환경 노하우가 총망라된 에너지자립형 하이테크 건축물로 냉난방 에너지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열·빛·공기질 환경 등을 통제해 1㎡당 연간 3리터의 연료만으로 모든 냉난방을 해결토록 한다.


"아파트, 에너지 소비 제로에 도전한다"
삼성물산도 '그린 주택사업 기술' 개발에 나서 '아파트 에너지 소비 제로'에 도전중이다. 지열에너지 시스템, 태양광 발전 시스템, 빗물이용시설 및 중수처리시설, 태양열을 이용한 급탕시스템 기술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친환경 주택기술을 총망라한 '그린 투모로우' 모델하우스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린 투모로우는 지금까지의 신재생에너지 적용 주택을 넘어 대체에너지 기술과 친환경설계,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IT기술, 각종 폐기물 저감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국토부도 지난달 에너지 저소비형 주택 건설을 유도하기 위해 '그린홈 건설기준'을 발표했다.

이 기준은 향후 주택사업계획승인을 받을 때 전용면적 60㎡ 이상 주택의 총에너지를 15% 이상 절감하도록 설계하고 대기전력차단장치, 일괄소등스위치, 실별온도조절시스템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35% 이상 에너지를 절감하는 그린홈을 설계할 때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나 소형열병합발전시설 중 하나를 설치해야 하며, 스마트미터·에너지사용량정보확인시스템·LED조명 등을 설치하도록 권고했다.
"아파트, 에너지 소비 제로에 도전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자재와 설비를 설치함에 따라 공사비는 5~10%, 분양가는 1~2% 가량 상승하지만 에너지 사용 비용이 줄어들어 소비자들에 돌아가는 혜택이 더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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