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인공위성 개발 분야에만 치중했던 우주개발에서 발사체라는 또 다른 축을 세우게 됨에 따라 본격적인 우주개발 역사를 쓰게 됐다.
영국에서 우리나라와 외국 기술진이 공동으로 개발한 우리별 1호는 우리나라가 인공위성 제작 기술을 얻고 관련 전문 인력을 키워내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우주과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 우주 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상용위성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것은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시리즈다. 1999년 12월에 발사된 아리랑 1호는 하루에 지구를 14바퀴 반을 돌며 한반도와 해양관측, 과학 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무게 800kg에 달하는 아리랑 2호는 2006년 7월 발사됐으며, 하루에 지구를 14바퀴 정도 돌고 있다.
2단형 중형 고체로켓인 KSR-II는 1997년 7월 1차 발사는 실패했지만 1998년 6월 2차 발사에서는 150kg의 과학장비를 150km 상공까지 올리는 데 성공했다. KSR-I과 KSR-II에서 익힌 고체연료 및 단 분리 기술은 나로호 2단을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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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R-III은 액체연료 로켓이다. 2002년까지 5년간 78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개발된 이 로켓은 2002년 11월 231.8초의 비행시간을 기록하며 발사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2018년 1.5톤급 실용위성을 쏘아올리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인 KSLV-Ⅱ의 바탕이 되고 있다.
발사체와 위성과 별개로, 지난해 4월에는 한국 최초 우주인이 배출됐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 씨가 지구궤도 350㎞의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다녀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36번째 우주인 배출국, 11번째 우주과학실험 국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