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12.1조치 해제 다행한 일"(상보)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08.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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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호 조기송환 재촉구… 北 조문단과 면담 계획은 아직 없어"

정부가 북한의 '12.1 조치' 해제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연안호의 조기송환을 재촉구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북한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일방적으로 취해온 우리 측 인원에 대한 통행 및 체류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원상회복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그동안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로 인해 민간차원 경제협력사업 위축되고, 남북관계가 실질적으로 후퇴했다"며 "이러한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서는 안될 것이고, 이를 위해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이행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전날 오후 5시30분쯤 군사실무책임자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지난해 12월 1일 북측이 군사분계선 육로통행과 관련해 취한 조치를 21일부로 해제한다고 통보했다.

정부는 아울러 이날로 억류 23일째인 연안호의 조기 송환을 북측에 재촉구키로 했다.



천 대변인은 "오전에 해사당국간 통신을 통해 연안호 관련 상황을 북측에 문의했으나 역시 조사 중이라는 답변만 들었다"며 "오늘 오전 중 군사채널을 통해 북측에 연안호 송환을 촉구하는 내용의 전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는 북한이 지난 7월 31일 동해군사채널을 통해 연안호를 조사하고 있다고 통보한 이후 현재까지 송환이 지연되고 있어 취해지는 조치"라며 "북한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우리 어선과 선원을 조속히 송환해주시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7월 30일 해사당국간 통신, 31일 동해의 군사통신망으로 2차례에 걸쳐서 연안호 선박과 선원의 송환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정부와 북한 조문단 간 면담 계획이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조문단은 이날 오후 2시에 평양을 출발해서 서해 직항로를 통해 김포공항에 3시 10경 도착할 예정이다. 도착 이후에는 국회에 차려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 조문한 후 숙소로 이동하게 된다.

천 대변인은 "공항의 영접, 환송 등은 통일부와 김대중 평화센터 관계자가 하게 될 것이고, 현재까지 이상 일정 이외에 면담 일정 등은 정해진 게 없다"며 "북측이 요청해 온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북측 조문단은 22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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