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중단··허탈감 "아~"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9.08.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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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발사 중단되면서 국민적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우주발사체의 경우 첫 발사에서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신중론부터 발사 준비 과정이 치밀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예정이던 나로호는 카운트다운 7분56초에서 갑자기 발사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자동발사 시퀀스 시스템의 기술적 문제 때문이었다.



발사 과정을 텔레비전 생중계 등을 통해 숨죽여 지켜보던 국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를 보유할 수 있다는 들뜬 마음이 사그라들었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발사가 지속적으로 연기되면서 성공 가능성이 낮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발사가 중단되는 것을 보니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첫 발사 성공 확률이 낮은 데다 지금까지 고생한 연구진을 위해서도 비난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아직 발사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포털사이트 네이트에 글을 올린 이호택씨는 "우주로 향하는 길이 그저 생각만으로 쉽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 극명한 사례"라며 "아직 우리나라는 발사에 실패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광수씨는 "우주 발사에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며 "이건 오히려 다행으로 봐야 한다. 수천억을 허공에 날릴 수는 없으니까 결함이 0.01%만 발견해도 바로 중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진은 현재 자동시퀀스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오늘 안으로 재발사가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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