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어떻게 구성돼 있나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9.08.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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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협력,개발한 2단 발사체...개발비용 5025억원

순수 우리 기술로 제작된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를 우리 땅에서 쏘아올리는 '나로호(KSLV-Ⅰ)'는 총 중량이 140톤에 달하는 2단 발사체다. 길이는 약 33m에 직경은 2.9m다. 지난 2002년 8월 개발이 시작됐으며, 총 502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상ㆍ하단 중 액체 추진기관인 하단 1단은 러시아에서 들여왔으며, 고체 추진기관인 2단은 국내에서 개발했다. 1단은 추력이 170톤급이며, 연료를 등유(케로신)를 산화제는 액체산소를 사용한다. 공급시스템은 터보 펌프방식을 채택했다.
▲ '나로호' 제원▲ '나로호' 제원


2단 로켓을 지상 196㎞까지 끌어올리는 1단 발사체는 액체상태의 연료와 산화제를 연소실로 각각 분사한 후 혼합시켜 연소시키는 점이 특징이다. 구조가 비교적 복잡해 소요 구성부품이 많다. 대형 발사체의 주엔진으로 많이 이용된다.



고체 추진기관은 2단 발사체는 추력이 8톤급이다. 연료와 산화제가 혼합된 고체 형태의 추진제를 사용한다. 부품수가 적고, 비교적 간단한 구조로 제작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대형 발사체의 보조추력 장치로 많이 사용된다.

나로호에 실려 지구 저궤도로 올려져 대기 및 기구복사 에너지와 위성궤도 정밀 측정의 임무를 맡은 과학기술위성 2호는 2002년 10월 개발이 시작돼 이번에 우주로 나가게 된다. 사업예산은 총 136억5000만원이다. 위성 개발에는 항공우주연구원과 KAIST, 그리고 광주과학기술원이 참여했다.
▲ 과학기술위성 2호의 모습▲ 과학기술위성 2호의 모습
무게 99.4kg의 소형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2호는 복합소재 태양전지판, 이중머리 별추적기, 디지털 태양센서, 펄스형 플라스마 추력기, 소형위성용 탑재컴퓨터, X-밴드 송신기 등 다양한 핵심 위성기술과 마이크로파 라디오미터 주탑재체와 레이저반사경 부탑재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마이크로파 라디오미터는 지구의 밝기온도를 측정, 지구의 수증기 양, 구름 속의 물 함유량 등을 산출함으로써 기상관측을 수행한다. 레이저 반사경은 지상국이 위성으로 발사한 레이저 신호가 위성에 설치된 레이저 반사경에 의해 온 방향으로 되돌아가는데, 이때 지상국은 레이저 신호의 총 이동시간을 측정함으로써 지상국과 위성 간의 거리를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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