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채권시장에서 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 금리는 5.81%를 기록, 국고채 3년물 금리 4.51%와 1.30%포인트 차이 났다. 국고채와 금리차인 신용스프레드가 1.30%포인트라는 뜻이다. 신용스프레드는 부도위험이 거의 없는 국고채 금리와 비교해 회사채의 신용위험이 금리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를 살필 수 있다.
지난 6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 재차 상승하기도 했다. 금리가 급하게 오르는 국면에선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회사채는 일시적으로 금리 상승폭이 더 클 수 있다.
이성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부터 회사채 발행이 줄면서 대기 매수가 상당히 축적된 상황"이라며 "투자자들도 금리 상승기엔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차라리 절대 금리가 높은 회사채를 매수한 뒤 만기 보유해 이자소득을 노리는 선택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펀드매니저는 "하반기 국고채 금리 상승 추세로 채권형펀드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 회사채 투자 비중을 점차 높이고 있다"며 "비우량 회사채 가운데서도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곳을 골라 투자하려는 시도도 확산돼 전반적인 신용채권의 강세를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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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BBB급 회사채 투자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성규 애널리스트는 "BBB급 이하 회사채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비우량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활발히 매수해줬지만 연내 민영화 될 경우 위험 부담을 꺼려해 매수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며 "따라서 비우량 회사채는 신용등급 별로 옥석이 가려질 내년 하반기에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