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손톱·발톱도 피부

서동혜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2009.08.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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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피부스토리]

많은 여성들이 노출이 많은 여름철 손·발톱의 패티큐어에 많은 신경을 쓴다. 베이스 코트를 바른 뒤 매니큐어를 바르며 지속력을 유지하기 위해 탑코트를 바르고 아름답게 연출하기 위해 발라야 하는 제품도 다양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색상 연출을 위해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거나 스티커를 접착하고 매니큐어를 지우기 위한 리무버 사용 등 여성들의 손·발톱은 미용을 위해 시달리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손톱, 발톱은 피부의 일종이며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손발톱의 모양이나 색깔 이상이 전신 질환을 알려주는 하나의 단서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건강한 손톱은 부드럽고 분홍색에 광택이 난다. 손톱이 백색일 때는 빈혈이나 말초 혈액 장애 등을, 청백색일 때는 심장이나 폐의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흔히 손톱에 가로로 골이 파이거나 하얀 선처럼 나타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손톱이 만들어질 당시 심하게 아팠거나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서 손톱형성에 일시적인 장애가 있어서 생긴 것이다.

손톱 모양으로 영양상태를 체크해 볼 수도 있는데 손톱의 중앙이 푹 들어가는 것은 철결핍성 빈혈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손톱이 곤봉처럼 둥근 모양이면 폐 계통이 좋지 않은 경우다. 손톱이 얇고 끝이 휘어져 달걀껍질 같은 손톱은 영양 상태가 안 좋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 외에 손톱이나 발톱 자체에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가장 흔한 것이 무좀이다. 손톱이 하얗거나 노랗게 변색되며, 두꺼워지고 뒤틀리거나 들뜨기도 한다. 또 가장자리에서부터 백색이나 황색의 가루가 부슬부슬 떨어지고 심지어 손톱이 거의 없어지기도 한다. 손발톱 무좀의 경우 무좀약을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간 기능이 나쁜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손톱에 흑색 선이 나타나거나 흑갈색 반점이 나타나는 경우 곰팡이 감염이나 약물, 외상, 영양결핍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지만 갑자기 흑색이 짙어지거나 커지는 경우, 색깔이 불규칙한 모습을 보일 경우에는 악성 흑색종이 우려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손톱이 자꾸 부스러지는 것은 몸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거나 손이 건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습을 충분히 해주면 증상의 완화가 가능하다. 평소에 손을 씻은 후 핸드크림이나 로션을 발라 건조함을 막아주도록 하고 단백질과 비타민 B, C, D를 꾸준히 섭취하고 손가락 끝을 자주 마사지 하면 도움이 된다. 손톱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와 같이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비롯해 케라틴 생성에 이로운 비타민 A나 D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손톱이 단단하다고 해서 구성성분이 칼슘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90% 이상은 단백질 성분의 케라틴(Keratin)이다.


손톱은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깔끔하게 관리 되어야겠지만 우리의 건강을 말해주는 창으로,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때 챙겨야 하는 또 하나의 피부로서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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