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계약물량 '8500대'언제 출고?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8.1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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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5000대, 수출 3500대' 미출고

↑쌍용차 '카이런'↑쌍용차 '카이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쌍용차 (5,500원 ▼150 -2.65%)가 오는 12일부터 생산을 다시 시작할 계획인 가운데, 그동안 계약만 받아놓고 생산하지 못했던 8500대의 미 출고 물량을 먼저 생각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9일 "오는 11일까지 공장들의 시설점검을 끝내고, 12일부터는 도장2공장을 제외한 모든 공장의 가동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현재 미완성된 100여대의 차량을 포함, 생산을 본격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는 77일간의 장기적인 노조파업으로 인해 내수 5000대, 수출 3500대 등 총 8500대의 미 출고분이 쌓여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의 한 쌍용차 딜러는 "차종별로는 '액티언스포츠'가 가장 많이 밀려있으며, 체어맨 등의 세단구매 고객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조가 파업하기 전 4월과 5월의 판매조건이 가장 좋았기 때문에, 그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출고를 기다린 고객들도 상당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쌍용차 측은 "내수계약 5000여 대중 몇 대가 최종적으로 출고될지는 각 개별 고객들의 의견과 계약내용들을 현 시점에서 다시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이다. 또한, 수출물량 3500여대에 대해선 이미 올 초부터 발주돼 계획된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노조의 점거파업전인 지난 5월까지 차종별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6월 이후부터는 생산을 한대도 못하면서 기존보다 할인 조건을 줄였다. 쌍용차 측은 지난 6월과 7월의 판매조건을 8월에도 기본적으로 연장한다는 입장이다.

서울 강남에서 쌍용차를 판매하고 있는 한 딜러는 "지금 신규계약을 해도 '액티언스포츠'의 경우엔 두 달, 카이런이나 액티언, 렉스턴의 경우엔 한 달 정도는 기다려야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는 "생산을 시작해도 우선 기존 미 출고 물량을 먼저 생산해내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분간 신규 계약에 대한 할인 조건을 특별히 강화하지는 않으리라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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